AI 핵심 요약
beta- 컬리가 24일 AI로 주문·배송 효율을 높였다.
- 컬리는 AI 선별기로 검품을 자동화했다.
- 컬리는 상반기 흑자 속 물류비 부담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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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기 적용 80여종…연내 100종 확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컬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물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주문량과 배송 수요를 미리 예측해 재고와 인력 배치를 정교화하고, 검품과 배송 과정에도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흑자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매출 증가와 함께 커지는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 늘어나는 물류비…AI로 주문·배송 운영 효율화
24일 컬리에 따르면 회사는 주문 예측과 배송 운영을 중심으로 AI와 머신러닝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기능은 이미 물류센터에 적용됐고, 주문량과 배송 수요를 예측해 물류 인력과 배송 역량을 사전에 배치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컬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 주문과 파트너사의 생산에 앞서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주문량을 예측하고 있다. 예측 결과는 상품 발주와 물류 인력 배치, 최적 배송 동선 제안 등에 활용된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폐기량을 최소화하는 것도 목표로 제시했다.

물류 관련 비용은 매출 증가와 함께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컬리의 운반비는 1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922억원보다 26.1% 증가했다. 포장비도 같은 기간 248억원에서 312억원으로 25.9% 늘었다.
컬리는 주문과 배송 단계의 예측 기능을 세분화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당일 주문을 시간대별·회차별로 예측하는 '당일 주문 예측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주문량을 예측해 필요한 배송캐파를 산출하고 배송 인력을 사전에 배정하는 '배송캐파 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배송 과정에서는 AI를 활용한 오배송 탐지 모델과 지능형 배송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지연이나 오배송 가능성을 파악하고, 고객과 운영자에게 배송 완료 예정시각(ETA)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진행 중이다.
아직 이들 시스템을 통한 물류비 절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주문량에 맞춰 재고와 배송 인력을 사전에 배치하고 오배송이나 지연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검품도 AI로…적용 상품 50종서 80종으로
물류센터에서는 AI를 상품 품질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5월 김포와 평택 물류센터에 입고 상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AI 선별기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육안으로 신선식품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AI 선별기는 카메라 센서와 AI 스캐닝을 활용해 멍듦이나 짓무름 등 품질 상태를 판독한다. 첫 도입 당시 사과와 참외 등 약 50종에 적용했으며 현재는 80여종으로 늘었다. 컬리는 올해 안에 약 1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선별기를 활용하면서 각 물류센터가 동일한 검사 기준과 결과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컬리에 따르면 AI 선별기가 적용된 상품군의 고객불만(VOC)은 최대 50% 이상 감소했다. 향후 신선식품 이외 상품군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상품 탐색에도 AI…일부 품목 베타 운영
물류 효율화와 함께 고객의 구매 과정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컬리는 검색 과정에서 AI가 상품 탐색과 추천을 돕는 기능을 자체 개발해 일부 상품군에서 베타 운영하고 있다.
컬리 앱에서 '올리브오일'을 검색하면 일반 검색 결과 상단에 '올리브오일, 함께 골라볼까요?'라는 AI 추천 영역이 나타난다. 고객은 선물용, 빵 곁들임용, 부드러운 맛, 특정 품종 등 원하는 조건을 선택해 상품 범위를 좁힐 수 있다. 현재는 올리브오일과 치즈 등 일부 상품에 적용됐다.

컬리는 기존 AI 검색과 개인화 랭킹 기능을 개발한 데 이어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는 올해 1월부터 자연어 및 기타 수단으로 검색할 수 있는 AI 기반 신규 검색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기재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의미 기반 검색을 내재화해 기존 키워드 검색 결과와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고객의 주문과 행동패턴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실시간 추천 시스템과 구매내역·행동로그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모델도 개발 중이다. 고객별로 적절한 유형의 쿠폰을 제공하는 개인화 모델도 진행하고 있다.
◆ 상반기 영업익 516억원…흑자 유지가 다음 과제
컬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4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595억원보다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에서 516억원으로 늘었고,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71억원 적자에서 올해 45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연구개발비는 상반기 264억원으로 매출의 1.8%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 개선 이후 컬리는 주문·배송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출 증가와 함께 커진 운반비와 포장비 부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수익성 유지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컬리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에 AX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고객의 쇼핑 패턴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컬리는 AI 선별기를 비롯한 첨단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현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동시에, 고객이 체감하는 쇼핑 경험의 질을 한 단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