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마약관리센터는 지난 20일 젊은층 마약 환자 증가를 확인했다
- 텔레그램·다크웹 거래와 SNS가 10~20대 접근성을 키웠다
- 치료 인력과 병실이 부족해 사법·치료 연계 강화가 필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약 재활의 최전선...진단에서 재활·사후관리까지
"마약 중독자는 처벌보다 치료 기회 제공·재발 예방 필요"
온라인 공간을 통한 불법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매체에 친숙한 청소년들마저 마약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뉴스핌은 마약이라는 '늪'에 쉽게 빠지게 되는 배경과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를 마약 중독에서 회복중인 단약자들을 통해 들어본다. 또한 마약중독 이후 치료 현황과 함께 재활 치료, 중장기 관리에서의 한계점 등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지난 20일 방문한 서울시마약관리센터. 마약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재활·사후관리까지 관리하고 있다.
김장래 서울시마약관리센터장은 "마약 환자가 과거 40~5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 10~20대 젋은 층 비중이 늘어 약 30% 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중 현재 약 25~30% 정도는 여성 환자다. 특히, 젊은 여성의 비중이 늘고 있는데, 과거에는 유흥업소 종사자가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학생, 회사원, 교사 등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마약은 주로 부부나 커플들이 많이 한다. 커플이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즉시 분리가 필요해서 한 명을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할 때 주로 입원 치료를 한다"며 '당장 오늘 아침까지 (마약) 하다가 왔어요'라고 하면서 약에 취해 가지고 오는 환자들도 있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젊은 여성층의 마약 투약 비율이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의 주 구입처는 텔레그램과 다크웹이다. 마약 투약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별된다. 적극적으로 재미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기존에 갖고 있던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 정서적인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자기치료를 하는 경우다. 전자는 남성이 많고 후자는 여성이 많다는 설명이다.
마약을 구하기가 쉽다 보니 청소들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마약 물량이 너무 많이 풀려서 가격대가 내려갔고, 비대면 거래다 보니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많이 늘어나는 종류는 수면제 등 의료용 향정신성의약품, 합성대마 등이 있으며, 케타민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과거에는 필로폰이 주요 마약류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서는 감기약, 진통제 이런 것들을 오남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비대면 구매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SNS 기반의 문화는 10~20대 젋은 층을 대상으로 마약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SNS로 약물에 대한 정보 및 취득 방법에 대해서 쉽게 알아낼 수 있으며, 약물 사용에 의한 긍정적인 경험 위주의 편향적이고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어 호기심이 강한 젋은 층을 쉽게 유혹하고 중독의 길로 이끌어 결국 센터로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센터장은 "마약을 하면 사람을 잃어 간다. 맨 처음에 직장을 잃고, 그 다음에는 친구를 잃고, 그 다음에는 가족을 잃는다"고 했다.
그는 마약이 2차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히로뽕 작대기 하나가 10칸인데 한 번에 세 칸씩 사용한다. 한 작대기의 가격은 8만원에서 80만원 선이다"라며 "마약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니 약을 팔거나 여성들은 성을 판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성매매, 성 학대, 이런 2차 범죄로 이어진다"고 말헀다.
하지만 현실은 마약 중독 환자를 치료할 의사 수도 부족하고, 입원할 병실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마약류 중독자는 늘어만 가는데 이에 대처할 인적ㆍ물적 자원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각 기관에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되어 있는데 환자는 늘어만 가다 보니 대기가 생기고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는 필요하다"라며 "마약류 중독은 단순히 벌하고 가둬둔다고 해결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마약류 중독자의 처벌보다는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재발을 예방하여 재범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센터장은 마약을 병으로 보고 치료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사회에 마약류 중독자를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하게 갖춰져야 한다. 사법-치료 연계가 중요하다"라며 "처벌 중심적인 정책은 마약 중독자를 감소시키는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마약 중독을 질병으로 보고 치료적으로 접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수감되었다가 출소해 나오는 순간 위험이 닥친다. 이때, 바로 치료기관으로 연계돼 재발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마약류 중독자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과 이들에게 적시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 그리고 이들을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마약관리센터는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병원에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개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347명이 진료 및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센터에 입원한 환자 수는 10명, 연령대는 전부 20~30대다. 입원 환자는 주로 자살 위험성이 있거나, 급성 금단 증상이 심한 환자들이다.
마약 치료센터는 현재 서울에 은평병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 두 곳이다. 마약 관리센터는 '님비(NIMBY·내 지역에는 안 된다)' 시설로 분류된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