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부산 콘퍼런스서 교사들이 AI 활용 교육을 강조했다.
- AI는 개별 피드백 돕는 보조교사로 제시됐다.
- 총 1만3235명 참여해 교육 혁신 열기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국사부터 논술·데이터 분석...교실 속 AI 활용 사례 공유
여름방학에도 온·오프라인 1만3235명 참여하며 현장 '열기'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AI가 주는 답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하미숙 부산 대연중학교 수석교사는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AI 활용 교육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핵심을 이같이 강조했다.

교사들은 AI가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개별 피드백과 수업 운영을 돕는 '보조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철 경기 북정고 교사는 한국사 수업에서 학생들이 만든 질문을 AI가 수준별로 피드백하도록 설계했다.
단순 사실 확인은 '레벨1', 원인 분석이나 비교는 '레벨2', 오늘날 사회와 연결한 심화 탐구는 '레벨3'으로 구분해 학생들이 질문을 수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사는 "AI가 없었다면 학생들의 모든 질문을 읽고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AI가 교사의 부족한 시간을 보완해 학생의 탐구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다듬은 질문을 바탕으로 역사 자료를 찾고 자료와 질문의 연결성을 분석한 뒤 결론을 작성하는 탐구보고서까지 만들었다.
초등학생 논술·글쓰기 수업에서 AI를 1차 피드백 도구로 활용한 김상섭 대구 대남초 교사는 "처음 쓴 글과 AI 피드백, 고쳐 쓴 글이 모두 남아 학생의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교사가 모든 학생에게 즉각적인 개별 피드백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성원 서울 마포고 교사는 정보 수업에서 병무청 신체검사 자료와 서울시 부동산 실거래 자료 등 공개 데이터를 분석하고 회귀·분류·군집화 활동을 통해 머신러닝의 원리를 익히도록 했다.
서 교사는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 텍스트와 자료를 정리한 뒤 AI를 활용하는 학생도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AI에 맡기는 학생도 있다"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AI 활용 교육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서 교사는 "이제는 무엇을 알고 모르느냐보다 AI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는 시대"라며 "수업과 평가 모두 학생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배운 내용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교실 내 AI는 교사가 학생에게 더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돕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교사의 업무가 많아 학생과 대화하고 피드백해야 할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AI가 반복 업무와 일부 평가 보조를 맡아 교사가 학생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이제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닌 'AI 네이티브' 세대이기 떄문에 AI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사 대상 연수도 함께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 방학에도 1만3000여명 참여…AI 교육 혁신 '열기'
AI 활용 교육 콘퍼런스와 대한민국 과학·수학·정보교사 콘퍼런스를 연계해 열린 이날 행사는 교사 수업 사례 공유, 교원 연수 성과 전시, 에듀테크 체험 부스, 정책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양일간 현장에는 교원과 교육 관계자 등 4935명이 참여했고 온라인으로는 8300명이 함께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쳐 총 1만3235명이 행사에 참여해 여름방학 기간임에도 AI·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한 교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 부스에서는 AI 교육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례가 공개됐다. '찾아가는 컨설팅'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코디네이터 그룹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교의 디지털 역량과 요구를 진단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부스 관계자는 "일반 연수와 달리 개별 교사 연수에 그치지 않고 학교 문화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며 "AI·디지털 활용의 기초가 필요한 학교에는 기초 과정을, 활용 경험이 축적된 학교에는 심화 과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에듀테크 체험관에서는 교사와 학생, 기업이 함께 제품을 개선하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이 소개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00여 종의 에듀테크 제품 개선 과정에 1000명 이상 교사와 5만명 이상 학생이 참여해 1만건 이상의 현장 의견을 기업에 전달했다.
증강현실 기반 디지털 실내체육 플랫폼, AI 기반 글쓰기 피드백 서비스, 수업자료 제작 플랫폼, AI 에이전트와 코딩 도구 등도 전시됐다.
마인크래프트와 블록코딩을 활용한 초등 융합수업 사례도 소개됐다. 조현식 부산 주감초 교사는 "마인크래프트는 학생들이 이미 익숙한 도구여서 기본 기능을 별도로 가르치지 않아도 블록코딩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이 따라오며 어려워하는 학생은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도와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AI의 등장으로 기술 활용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경력 교사들도 교실 변화에 활용하려고 노력한다"며 "교사들이 다양한 연수와 사례 공유를 통해 배운 내용을 교실에 적용하고 서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래로부터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