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쿠팡 기사들이 7일 폭염 속 업무 급증을 호소했다.
- 쿠팡이 당일 배송 마감 시간을 밤 10시서 0시로 늘렸다.
- 노조는 PDD 중단과 인력 확충, 냉방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분류부터 회수까지 기사 몫인데 마감까지 연장
쿠팡 노조, 노동부·국토부에 실태 점검 요구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이 연장되면서 기사들 업무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7일 쿠팡 배송 기사로 일하는 30대 남성 권모 씨는 가중되는 업무 부담을 토로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쿠팡이 당일·새벽 배송 경쟁을 가속하는 가운데 권씨를 포함해 현장 택배기사들은 극한의 폭염 속에서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 늘어난 마감 시간에 '통소분'까지 이중고
쿠팡은 타 택배사와 달리 기사들이 분류 작업(통소분)부터 직접 시작해야 하는 독특한 배송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루에 두 번 이루어지는 배송은 1회전(오전 10시 40분~오후 1시 30분)과 2회전(오후 4시~밤 8시)으로 나뉜다. 신선식품은 밤 8시, 새벽 배송은 오전 7시까지 완료해야 하는 핵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밤 10시에서 오전 0시로 연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6월부터 현장에 적용됐다. 기사들은 주문 마감 시간 연장과 함께 업무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씨가 담당하는 물량은 하루 평균 430~450개, 반품 작업까지 포함하면 500개에 달한다. 상권에 따라서는 600개를 넘는 곳도 부지기수다.
권씨는 "분류 작업과 다회용기 회수 작업을 기사들이 직접 도맡는다"며 "임의로 쪼개진 구역에 기사들을 배치하고 세부 조정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어떻게든 물량을 처리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 "배송 마감시간 밤 8시 넘기면 배송 구역 회수당해"
더 큰 문제는 엄격한 배송 마감 시간과 이른바 '클렌징' 제도로 불리는 구역 회수 압박이다. 폭염 등 돌발 상황으로 물량이 급증해도 배송 마감 시간인 밤 8시를 넘기면 몇 차례 경고를 거쳐 배송 구역을 회수당하게 된다. 구역을 잃는다는 것은 곧 생계 수단인 수익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기사들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다는 분위기다.
성수 캠프에서 만난 40대 남성 A씨는 "오늘처럼 폭염이 심한 날은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없어 포기를 고민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현장 작업장 온도가 35도까지 치솟는 등 고위험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노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7개 지역 16개 쿠팡 캠프를 대상으로 온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 86%(68회)가 법적 보건조치 기준인 33도를 넘어섰다.
권씨는 "도로 위 아스팔트에서 일하다 보니 체감 열기가 극심하다"며 "최근에는 탈진 증세를 보여 119에 실려간 동료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 노조는 지난 5일 쿠팡CLS에 ▲폭염 기간 배송 완료 시간(PDD) 적용 한시적 중단 ▲고객 주문 마감 시간 연장 철회 ▲서브 허브 분류 인력 확충 ▲모든 캠프 냉방·환기 시설과 휴게 공간 설치를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는 실태 점검 등을 요구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 본부장은 "쿠팡은 배달 기사가 배송을 하는 구역에서 돈을 버는 구조인데 구역 회수는 이들에게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다"라며 "더운 상황 속에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정신적 압박에서 일하지 않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