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시청자들이 자극 대신 사람 간 온기를 찾으며 힐링 예능이 2026년 예능 새 흐름을 만들고 있다.
- 봉주르빵집·유재석 캠프·보검 매직컬 등이 시니어·일반인·마을 주민과 소통하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예능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 침체와 온라인 자극 피로 속에 힐링 예능이 각기 다른 진정성과 온도차로 몰입을 이끌 수 있느냐가 향후 흥행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한때 서바이벌과 폭로, 자극적 소재가 예능가를 장악했다면, 요즘 시청자들의 리모컨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경쟁도, 갈등도 없이 그저 사람과 사람이 온기를 나누는 이야기들이 잇따라 화제를 모으며 2026년 예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과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tvN '보검매직컬'이 이 흐름의 중심축이다.

◆시니어들에게 건넨 달콤한 위로, '봉주르빵집'
'봉주르빵집'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동반인만 입장 가능한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김희애·차승원·김선호가 전북 고창의 작은 마을에서 어르신들에게 프랑스식 디저트를 대접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낯선 베이킹에 고전하던 차승원이 '제빵왕'으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디저트 문화에 서서히 마음을 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이 프로그램은 공개 직후 라쿠텐 비키 동남아시아 주간 순위 1위에 올라 5주 연속 1위를 지키며 한국 예능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전 세계 127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 MC'가 선택한 것도 결국 힐링, '유재석 캠프'
'유재석 캠프'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데뷔 34년 만에 처음 '민박 주인장' 역할을 맡은 유재석이 이광수와 변우석, 지예은과 함께 초보 캠프장을 운영하며 일반인 숙박객들과 2박 3일을 보내는 리얼리티다. 방석퀴즈·모닝요가·캠프파이어 등 옛 수련회를 연상시키는 소소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완벽한 진행자 이미지 대신 낯선 환경에 허둥대는 인간적인 모습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며 공개 이틀 만에 한국·홍콩·싱가포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광수·지예은과는 '런닝맨'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조합인 데다 전개가 예측 가능해 다소 심심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자극 없는 편안함이 장점이자 한계로 동시에 지목된 셈이다.

◆시즌2까지 예약한 '보검 매직컬'
지난 4월 종영한 tvN '보검 매직컬'은 박보검·이상이·곽동연이 전북 무주의 작은 마을에서 헤어샵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머리는 물론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과정을 담아 올해 신규 예능 중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3일 tvN 측이 시즌2 제작을 공식 확정하면서 힐링 예능의 계보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시즌2에는 박보검, 이상이와 함께 곽동연 대신 고경표가 새롭게 합류하며, 오는 11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힐링 예능, 유행 아니라 계보
기안84의 '대환장 기안장' 역시 울릉도 바다 한가운데 세운 독특한 민박집으로 예능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하반기 시즌2를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효리네 민박'이 닦아놓은 '숙박 예능' 포맷이 '대환장 기안장'과 '유재석 캠프'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왜 지금 '힐링'인가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온라인상의 피로한 자극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질수록 오히려 사람들은 조용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알고리즘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사람 사이의 진짜 감정과 온기가 더 큰 가치를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힐링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유재석 캠프'를 향한 '심심하다'는 반응처럼, 자극 없는 편안함이 자칫 밋밋함으로 읽힐 위험도 있다. 결국 관건은 '자극 없이도 몰입시킬 수 있는가'다. '봉주르빵집'이 어르신이라는 그동안 예능이 잘 다루지 않았던 세대를 조명하며 진정성으로 승부했듯, 앞으로의 힐링 예능들도 단순히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넘어 저마다의 온도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