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황숙혜 기자는 13일 미국 에너지 인프라 ETF ‘USAI’가 미드스트림 섹터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 USAI는 셰니어 에너지·에너지 트랜스퍼·엔브리지·윌리엄스 등 북미 핵심 파이프라인·LNG 기업에 분산 투자해 유가 변동에 덜 노출된다고 했다.
- USAI는 MLP 세제·K-1 문제를 RIC 구조로 완화했고, 연초 이후 23%, 3년·5년 기준 연 25%·19%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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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B "트렌드 이면을 찌르는 우회 투자"
미국 셰일 붐의 진짜 수혜자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골드러시 때 금을 캐던 광부보다 곡괭이와 청바지를 팔았던 상인들이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최근까지도 투자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비유다.
에너지 업계에서 곡괭이와 청바지 판매자에 해당하는 것은 이른바 미드스트림 섹터다. 미국 셰일 가스와 석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시추 업체들이 유가 변동성에 노출돼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반면 미드스트림은 일종의 '통행료'를 챙기는 사업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에너지 업계는 채굴을 주축으로 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운송 및 저장을 중심으로 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정제 및 판매에 해당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미드스트림은 에너지 시장의 보이지 않는 혈관으로 통한다. 가스와 원유를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핵심이기 때문.
관련 업체들은 국제 유가와 상관 없이 송유관이나 가스관을 통과하는 물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수익 구조를 취한다. 대부분 10~20년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유가 등락에 실적이 휘둘리지 않고, 인플레이션 연동 조항을 계약에 포함하고 있어 물가 상승 사이클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인다.
미드스트림 업계는 미국의 에너지 자립 기조가 강해질수록 내수 수송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펀더멘털을 연출한다.

USAI(Pacer American Energy Infrastructure ETF)는 석유가스 업계 혈관에 해당하는 업체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가스 수요 급증까지 겹치면서 미드스트림 업종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2017년 12월 출시된 USAI의 포트폴리오에는 7월13일(현지시각)기준 셰니어 에너지(LNG)가 7.96%로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했고, 에너지 트랜스퍼(ET)와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EPD), 윌리엄스 컴퍼니스(WMB)가 각각 7%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어 엔브리지(ENB)와 TC 에너지(TRP), EQT(EQT), 킨더 모간(KMI) 등이 포트폴리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과 캐나다 양대 에너지 동맹국의 핵심 인프라에 분산돼 있어 특정 국가 리스크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USAI의 투자 매력을 뒷받침한다.
셰니어 에너지는 미국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운영하는 업체로, 미국산 LNG를 전세계에 수출하는 관문으로 통한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사빈 패스와 코퍼스 크리스티 터미널을 통해 가스를 정제 및 액화해 유럽과 아시아로 전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미국산 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셰니어 에너지가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에너지 트랜스퍼 역시 초대형 파이프라인 업체로, 미국 전역에 약 12만5000마일에 달하는 가스 및 석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최대 미드스트림 업체 중 하나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의 약 30%가 업체의 인프라를 통과한다.
마스터 합자회사(MLP)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는 압도적인 인프라 지배력을 앞세워 7~8%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제공한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엔브리지는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북미 에너지 동맹의 척추로 통한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업체는 양국을 잇는 세계 최장 원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캐나다산 원유의 대미 수출 물량 가운데 대부분을 업체가 처리하고, 북미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20%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프라인 이외에 업체는 대규모 도시가스 유틸리티 사업과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30년 가량 매년 배당을 인상한 배당 귀족주라는 사실도 업체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윌리엄스 컴퍼니스는 미국 내 천연가스 운송 및 가공 분야의 절대 강자로 가정의 난방과 전력을 책임지는 업체로 꼽힌다. 미국 전체 천연가스 유통 물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공공재 성격이 강한 기업이라는 평가다.
업체는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어날수록 천연가스 발전용 가스 수송량이 증가하는 만큼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에너지 ETF로 꼽히는 XLE(State Street Energy Select Sector SPDR ETF)와 비교하면 USAI의 차별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XLE의 경우 엑손 모빌(XOM)과 셰브런(CVX) 등 유가에 직접 노출된 에너지 대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USAI는 철저하게 미드스트림 및 인프라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유가 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그만큼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미드스트림 기업 상당수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MLP 형태로 상장돼 있어 개별 종목을 매입할 경우 복잡한 K-1 세금 서류를 받아야 하지만 USAI는 규제투자회사(RIC) 구조를 동원해 번거로운 문제를 펀드 차원에서 흡수했다.
다만, USAI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1억1700만달러 수준으로 약 369억달러에 달하는 XLE에 비해 크게 제한적이다.
연초 이후 USAI는 23%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고, 최근 1년 사이 약 22%의 성적을 냈다. 3년과 5년 사이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25%와 19%로 파악됐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