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정부가 4월부터 E20을 표준 연료로 지정하고 9만개 주유소에서 판매를 확대했다.
- 차주들은 연비 저하·엔진 부식 우려로 5일 뉴델리 시위에 나서며 연료 선택권을 요구했다.
- 자동업계는 엔진 손상 증거는 없다고 하면서도 E20로 연비가 최대 12%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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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E20 연비 낮고 엔진 부식" 불만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자동차 연료로 에탄올 혼합연료 사용을 강행하자 차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기오염 저감에 더해 원유 수입 감축을 위한 정부 입장에 차주들은 연료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9일(현지 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 행정부는 지난 4월 에탄올이 20% 함유된 휘발유(E20)를 표준 연료로 공식 지정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E20으로 E10을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2030년까지 E20을 표준화(100% 도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당초 계획과 달리 E20 표준화 시점을 5년 앞당긴 것이다.
인도 정부는 2023년 4월부터 E20 호환 차량 출시를 의무화하고 일부 지역에서 E20의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공급망이 빠르게 확대된 가운데,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 전국의 약 9만 개 주유소에서 일반 휘발유 대신 E20만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의 이 같은 조치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원유 수입을 감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계 최대 이륜차 시장이자 3위의 자동차 시장인 인도는 2000년대 중반부터 사탕수수 및 옥수수 등으로 만든 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꾸준히 혼합 비율을 높여 왔다. 이는 에탄올 원재료인 사탕수수 재배 농가 소득을 일정 부분 보장하는 데도 도움이 됐고,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분쟁은 이러한 조치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다만 정부의 갑작스러운 E20 전면 도입은 차량 소유주의 불만을 샀다. E20이 연비가 낮고 엔진 부식을 야기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주 전부터 소셜미디어에서는 차주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지난 5일에는 뉴델리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처음으로 열렸고, 차주들은 휘발유와 E20 중 선택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BBC는 "일반 휘발유도 여전히 구할 수 있지만, 지역에 따라 E20보다 40~50% 더 비싸다. 특히 많은 운전자들이 일반 휘발유 주유를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계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도 정부가 E20 도입을 옹호하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6개 자동차 제조업체는 수년간의 시험 및 서비스 데이터에서 E20으로 인한 광범위한 차량 손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루티 스즈키의 라훌 바르티 상무는 "E20과 호환되지 않는 1,500만 대 이상의 구형 차량을 정비한 결과, 에탄올 혼합유로 인한 연료 관련 결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에탄올의 에너지 함량이 낮아 E20 사용으로 인해 연비 효율이 3~3.5% 저하됐음을 인정했으며, 실제 효율 감소폭이 4~12%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도 나온다고 BBC는 짚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