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30일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과거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 경제 회복력에 힘입어 신중한 금리 조정만 필요하며 최근 인상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정당했다고 말했다.
- 시장에선 ECB가 10월까지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지만 향후 구체적 경로 신호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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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0일(현지 시각) 이란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지만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2022년과 2023년처럼 같은 강도로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하자 6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25%로 올렸다. 하지만 이 같은 금리 인상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이제는 우리가 직면한 충격에 맞춰 신중하게 조정된(measured adjustments) 금리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유럽 경제의 회복력이 높아져 위기 국면에서와 같은 통화정책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ECB는 팬데믹 당시 역사상 가장 빠른 긴축 사이클을 단행하며 1년여 만에 기준 예금리를 -0.5%에서 4.0%까지 끌어올렸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단기자금을 하루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ECB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한 '보험성 인상(insurance hike)'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은 2027년과 2028년에도 ECB 목표치인 2%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검토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정당했다"며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이후 유가가 하락했지만 ECB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지금까지 관찰된 어떤 상황도 이러한 평가를 뒤집지 못했다"고 했다.
유럽 경제가 이전보다 한층 더 강한 체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은 거의 100년 만에 가장 큰 미국의 관세 인상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이라고 평가한 충격을 모두 견뎌냈다"면서 "그 비용은 상당했지만 경제가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ECB가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통화정책을 지배했던 위기 대응 수단에서 벗어나 금리가 다시 중앙은행의 핵심 정책수단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오는 10월까지 ECB가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