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르포] "정비소 맞아?" 기름 냄새 대신 로봇이 부품 나른다…현대차 정비의 미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현대자동차가 30일 용인 수원하이테크센터를 신축 개소했다.
  • 무인 카리프트·부품 이송 로봇·자동창고 등으로 정비를 자동화했다.
  •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전동차 안전·1대1 예약제로 서비스 허브를 지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가보니…실험실 닮은 미래형 공간
무인 승강기 타고 로봇이 부품 배달…이동 시간 3배 단축
"핵심은 시간의 재배치"…엔지니어는 고난도 진단에 집중

[용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정비센터 맞아?"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새로 문을 연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기름 냄새와 공구 소리, 복잡한 차량 동선이 떠오르는 기존 정비센터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넓게 열린 1층 아트리움에는 자연광이 들어왔고, 중앙에는 고객 상담 공간과 차량 입고 공간이 둥글게 이어졌다. 고객이 차를 맡기고 기다리는 공간이라기보다 하나의 서비스 쇼룸에 가까웠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서 차량이 무인 카리프트를 통해 작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가장 눈에 띈 장면은 무인 카리프트였다. 상담을 마친 차량이 리프트 앞에 멈춰 서자 대형 문이 열렸고, 차량은 사람의 운전 없이 작업장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차량이 사람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전용 승강 설비를 타고 층을 오가는 구조다. 현대차는 고객 라운지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이 차량을 옮기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비 과정의 일부를 숨기지 않고 보여주는 방식이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현대차가 기존 수원시 영통구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로 신축 이전한 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5만1497㎡ 규모로 조성됐으며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 남부권 핵심 서비스 거점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의 고난도 정비, 품질 분석,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외관. 건물 외벽에는 빛 유입과 반사를 조절하는 메탈 루버가 적용됐다. [사진=이찬우 기자]

건물 밖으로 나서자 원형 타워 형태의 외관이 시선을 끌었다. 외벽에는 촘촘한 메탈 루버가 덮여 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금속 구조물이 입체적으로 겹쳐졌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기계 장치처럼 보였다.

하이테크 시설의 차가운 이미지를 줄이면서도 기술적 상징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외부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충전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정비 작업장에 제네시스 차량이 입고돼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3층 작업장에서는 서비스센터의 변화가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리프트 위에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이 올라가 있었고, 작업 공간은 일반 정비소보다 실험실에 가까웠다. 바닥과 벽면은 밝고 정돈돼 있었고, 각 작업 구역에는 진단 장비와 전용 공구가 갖춰져 있었다.

부품을 옮기는 방식도 달라졌다. 작업장 한쪽에서는 자율 부품 이송 로봇이 선반형 카트를 싣고 이동했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서 자율 부품 이송 로봇이 정비 부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부품 창고에서 분류된 부품을 로봇이 작업장까지 운반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필요한 부품을 찾고 이동하는 데 시간을 써야 했지만, 이곳에서는 부품 물류를 로봇이 맡아 정비 인력이 차량 진단과 고객 응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1층 모비스 창고는 자동화 설비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공간이었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지하 부품 창고에 현대모비스 자동창고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지하 부품 창고에서 기자단이 부품 물류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높은 선반에는 현대모비스 부품 박스가 빽빽하게 쌓여 있었고, 자동창고 시스템이 부품을 꺼내는 구조가 마련됐다. 자동창고에서 선별된 부품은 컨베이어를 거쳐 이송 로봇으로 전달되고, 이후 상층 작업장으로 이동한다. 정비센터 내부에 소형 물류센터가 들어선 셈이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데이터&NVH 분석실에서 소음·진동 진단 장비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데이터&NVH 분석실에서는 정비의 성격이 '경험'에서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장에서는 소음과 진동을 분석하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차량 주변에 설치된 장비와 화면에는 소음 발생 위치를 찾기 위한 데이터가 표시됐다. 예전에는 엔지니어의 감각과 경험에 의존하던 소음·진동 문제를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좁혀가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 분석실에서 노이즈스코프와 사운드카메라, 제어기 통신 진단 장비 등을 활용해 원인 파악이 어려운 결함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전동화 차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이 늘어나면서 정비 현장에서도 단순 부품 교체보다 데이터 해석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 마련된 전기차 화재 대응용 이동식 침수조. [사진=이찬우 기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시대에 맞춘 안전 설비도 마련됐다. 작업장 한쪽에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이동식 침수조가 설치돼 있었다.

붉은색과 노란색 차단벽으로 둘러싸인 침수조는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차량 배터리를 물에 잠기게 해 2차 발화를 막기 위한 장비다. 각 작업층에는 이동식 침수조와 질식소화포, 드릴랜스 등이 구비됐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정비 작업장에서 차량 점검 공간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FCEV와 LPG 차량을 함께 정비하는 특수 작업장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수소 누출 감지 센서와 강제 환기 시스템, 방폭 조명 등을 갖췄다. 수소전기차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설계다. 현대차가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단순한 일반 정비 거점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의 고난도 정비 허브로 보는 이유다.

수원하이테크센터의 또 다른 역할은 교육이다. 3층에는 지역 정비 교육 거점인 RTC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신차 구조와 신기술 진단, 신형 진단 장비 활용 교육이 진행된다. 전국 블루핸즈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을 제공해 서비스 네트워크 전반의 정비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이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차체 시설에 샌딩룸, 조색실, 스프레이 부스, 검차장 등이 마련돼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고객 응대 방식도 바뀐다. 센터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한 명의 엔지니어가 예약 단계부터 상담, 정비, 출고까지 전 과정을 맡는 1대1 전담 엔지니어 제도를 도입했다. 고객은 키오스크로 접수하고, 모바일 알림톡으로 상담 순서와 정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비가 끝나면 모바일 결제까지 가능하다.

현장에서 본 수원하이테크센터의 핵심은 '정비의 자동화' 그 자체보다 '정비 시간의 재배치'에 가까웠다. 로봇은 부품을 나르고, 자동창고는 재고를 찾고, 무인 카리프트는 차량을 옮긴다. 엔지니어는 고객 설명과 정밀 진단, 고난도 정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실차 상담 부스와 차량 리프트가 연결된 정비 공간. [사진=이찬우 기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차가 점점 고도화될수록 서비스도 고도화되는 추세로 보면 된다"며 "우리가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매 이후 고객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서비스센터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비센터는 더 이상 차가 고장 난 뒤 찾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차량 데이터, 자동화 설비, 정밀 진단 장비, 고객 응대 시스템을 한 공간에 묶었다. 현대차가 이곳을 '경기 남부권 서비스 허브'이자 글로벌 확산 모델로 삼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