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로코는 25일 아이티를 4-2로 꺾고 C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 모로코는 두 번이나 리드를 내줬지만 하키미·사이바리·라히미 활약으로 후반 역전승을 만들었다
- 브라질은 스코틀랜드에 3-0 승리해 모로코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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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모로코가 난적 아이티를 힘겹게 꺾고 조 2위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진출했다. 다만 브라질과 승점이 같았음에도 골득실에서 밀리며 조 1위는 놓쳤다.
모로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아이티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모로코는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완파한 브라질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모로코는 32강에서 F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 F조는 네덜란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본과 스웨덴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월드컵 첫 출전에 나선 아이티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모로코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오히려 아이티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장 케빈 뒤베른이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레니 조제프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키퍼 야신 부누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공식 기록은 부누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을 허용한 모로코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아이티를 강하게 압박했고 아슈라프 하키미와 이스마엘 사이바리, 브라힘 디아스를 중심으로 연달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티 골키퍼 조니 플라시드의 선방과 육탄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던 모로코는 전반 39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빌랄 엘카누스의 크로스를 플라시드가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세컨드볼을 하키미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전반 43분 모로코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시도르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아이티는 두 번째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가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모로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뒤 내준 컷백을 사이바리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이바리는 이번 대회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전반을 2-2로 마친 모로코는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며 아이티를 수비 진영에 가둔 채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승부수도 적중했다. 후반 25분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은 사이바리와 브라힘 디아스를 빼고 소피앙 라히미와 아제딘 우나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결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라히미가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마침내 역전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모로코는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라히미가 끝까지 공을 살려 문전으로 연결했고, 교체 투입된 제심 야신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2를 만들었다. 아이티 선수들은 공이 골라인을 벗어났다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모로코는 후반전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역전승을 완성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티를 상대로 두 차례나 리드를 내주며 예상보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탓에 골득실을 충분히 벌리지 못했고, 결국 브라질에 조 1위를 내주고 말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