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팀 쿡 애플 CEO는 17일 아이폰18 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AI 서버 투자 확대로 HBM·서버 D램 수요가 급증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물량 주도권을 확보했다.
- 모바일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사양 축소와 생산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서버 수요 폭증에 HBM 쏠림…모바일 메모리 공급 부족
삼성·SK, 가격·물량 주도권 확보…최상위 고객도 확보 비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결국 아이폰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워 공급망을 주도해온 애플마저 메모리 가격 급등 앞에서 백기를 든 셈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경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힘의 균형도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격과 물량 배분의 주도권을 쥔 '슈퍼 갑'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고객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발매 예정인 폴더블 폰을 비롯한 아이폰18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발언은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애플은 그동안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업체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필요할 경우 선급금까지 지급하며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왔다. 복수 공급망 체제를 통해 가격 협상력을 유지하면서 원가 상승분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온 대표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이 스마트폰에서 AI 서버로 이동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폭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AI 메모리 생산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LPDDR과 낸드플래시 공급은 상대적으로 빠듯해지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매출에서 서버용 제품 비중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5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수요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공급 우선순위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가격 상승 폭도 가파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LPDDR4X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 수요 증가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스마트폰 고객용 물량 배정을 줄이면서 모바일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16GB 대신 12GB, 중급형은 8GB 중심으로 사양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제조사들은 생산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8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올해 연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2% 줄어든 10억5100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이 스마트폰용 물량 배정을 줄이고 있다"며 "생산 능력이 AI 서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애플 같은 최상위 고객조차 원하는 만큼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