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젠슨 황이 방한해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확대하자 삼성의 플랙트 인수가 재조명됐다.
- 플랙트는 액체냉각·정밀 열관리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은 플랙트와의 시너지로 냉각 기술까지 확보해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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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플랫폼·빌딩관리시스템 결합…스마트빌딩·데이터센터 공략
HBM·SSD 이어 냉각까지 확보…AI 인프라 밸류체인 완성 나선 삼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에서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협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유럽 공조기업 플랙트그룹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경쟁의 핵심이 반도체를 넘어 냉각 기술로 확대되면서 플랙트가 보유한 액체냉각 기술의 가치가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이 반도체에 이어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까지 확보하며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액체냉각·정밀 열관리…플랙트의 경쟁력
지난 5일 공개된 플랙트그룹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플랙트는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규정하고 액체냉각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인수를 계기로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빌딩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승부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를 넘어 전력·냉각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최신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그만큼 막대한 열을 발생시킨다. 냉각 성능이 부족하면 서버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전력 효율도 악화된다. 업계가 냉각 기술을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병목 요소로 지목하는 이유다.
플랙트는 이미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장비인 '리퀴드(Liquid)-DENCO CDU'를 보유하고 있다.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는 액체냉각 시스템에서 냉각수를 서버 랙으로 공급하고 회수하는 핵심 장비다. AI 서버와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를 이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설비로 꼽힌다.
플랙트는 해당 제품이 기존 유사 솔루션 대비 최대 60%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도 액체냉각과 정밀 열관리 기술을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소개했다.
플랙트가 AI 데이터센터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산업용 시설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가장 중요한 성장 영역 중 하나로 꼽으며 에너지 효율 수요 확대가 장기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증가와 고효율 솔루션 확대를 주요 사업 기회로 제시했다.

◆삼성 공급망 더해 글로벌 시장 확대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전략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플랙트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독립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삼성의 AI 플랫폼과 빌딩관리시스템(BMS)을 접목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빌딩과 대형 데이터센터, 산업시설 냉각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삼성전자가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과 조달 역량을 활용해 유럽·북미·아시아 지역 사업을 확대하고 원자재 구매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플랙트는 보고서에서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원자재 조달 부문에서 추가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랙트 인수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밸류체인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HBM과 D램, SSD 등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네트워크 장비까지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냉각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CEO는 "삼성전자 인수는 HVAC 산업을 변화시킬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플랙트의 공조 기술과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글로벌 HVAC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글로벌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혁신과 사업 확장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