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문체부가 9일 연극계와 창제작 확대를 논의했다.
- 최휘영 장관은 대관료 지원과 배우 안전망 구축을 추진했다.
- 작가·희곡 부족과 공연 쿠폰 실효성 개선 요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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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제작(창작과 제작) 비중을 늘리고 대관료 지원을 서두른다. 최휘영 장관은 9일 연극계 전문가 6인과 머리를 맞대고 창작 지원 확대와 배우 안전망 구축, 예산 구조 개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김도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김수로 배우, 박범수 문화강국 네트워크 상임이사, 박정미 파크컴퍼니 대표,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등 창작·제작·배우·협회 분야 전문가 6인이 참석했다.
최휘영 장관은 "청소년과 처음 보는 사람들 수를 많이 늘려서 연극 매력을 접하게 하고 자주 관람할 수 있도록 올해 추경에 공연 쿠폰을 20만 장 배포했다. 9월에 나머지 20만 장을 할 예정이다"라며 "연극은 그동안 창작 지원보다 향유(공연 행사·유통)에 예산이 쓰여왔다. "이제는 창작과 제작 비중을 늘리고 예산을 증액하는 방향으로 챙기고 있다"고 힘을 주었다.
창작 지원 활성화를 위해 최휘영 장관은 "예전에는 지역에서 만든 작품이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새로운 창작 시그니처 작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소극장에 특화된 대표 레퍼토리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사업도 예산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관료 문제에 대해서는 "인프라이기 때문에 빠른 진도가 나가지 않지만, 대관료 지원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아르코를 비롯한 공공 공연장의 민간 개방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배우 안전망 구축을 위한 보조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이달 보조금 제도 개선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보조금 제도가 복잡하고 규제이기도 하다. 현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중심으로 연구 용역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 전수 조사도 취합 중이며 7월 새 지방정부 임기 시작에 맞춰 기초·광역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도일 교수는 "2005년 이래 창작·극장·관객 지원을 각기 따로 해왔고 매년 큰 변화가 없었다. 극장과 극단과 관객이 융합되는 협력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금 필요한 전환"이라고 제언했다.
방지영 이사장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업 요소 일부만 재조합해 새 사업처럼 내놓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신규 사업을 개발할 때는 현장 연구를 충분히 해서 섬세하게 설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쓸 만한 희곡 부재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 배우 이기영은 "연극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새 작품을 찾으려 어느 서점에 가도 희곡이 몇 권 없다. 좋은 작가들이 현장에 남아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1000만 원이라도 받으면 작품이 남고, 현장에서 공연할 수 있다. 작가 지원 사업 공모를 자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로 배우는 "제일 시급한 것이 작가"라며 "5000만 원 규모의 공모전을 열고, 선정 작품을 제작할 팀도 함께 공모하는 방식이면 지금까지 답답했던 부분이 풀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1000만~2,000만 원 단위의 소규모 지원으로는 제작사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현장 인식이 배경에 있다.
임대일 이사장은 "60점짜리 작품도 키우면 100점이 될 수 있는데, 초연 한두 번 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아카이빙과 재도전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김수로 위원은 3년간 에든버러를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 후원을 받아 극장 전체를 빌려 한국 연극의 집을 운영하고, 한국 음식과 K팝이 흐르는 가운데 연극을 선보이는 방식을 신규 지원 사업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최 장관도 "밀라노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매일 2000명 이상이 줄을 섰다. 에든버러에서 K컬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감을 표했다.
박정미 대표는 "좋은 작품이 짧게 공연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며 청소년 공연 소비 쿠폰의 경우 다운로드 후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실효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2027년, 2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아시테지(ASSITEJ,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세계총회' 지원도 모색한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