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지현이 주연한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개봉 10일 만에 3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흥행 기록을 세웠다
- '군체'는 독창적 좀비 설정과 칸 영화제 호평, 배우·좀비 연기자들의 적극적인 홍보, 연휴·할인 이벤트 효과로 장기 흥행이 기대된다
- 3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 '와일드 씽'이 가세하며 한국 장르 영화 흥행이 이어지고, 업계는 '왕과 사는 남자' 이후 극장가 회복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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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지현 주연, 연상호 감독의 차세대 좀비 영화 '군체'가 개봉 10일 만에 340만 관객을 넘기며 올해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 이후 모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나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1일 기준 347만 491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300만을 넘겼으며,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주말 동안 97만102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군체'의 성적은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수치로 주목된다. 개봉 이후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며 개봉 3주차에도 장기 흥행을 기대해볼 만하다. 앞서 100만, 200만 관객을 돌파 역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군체'는 한 건물에서 퍼진 의문의 감염 사태로 사람들이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생명공학과 교수인 권세정(전지현)이 빌런으로 등장하는 서영철(구교환)에 맞서 건물 안의 생존자들과 함께 탈출을 하려 고군분투한다.
무엇보다 '군체'가 '부산행' '반도'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은 물론, 여느 좀비물과는 다른 새로운 설정과 세계관을 선보였다는 점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감염 사태가 퍼지면서 개별적으로 행동하던 감염자들이 분비물을 통해 서로 교감과 소통을 나누면서 군집을 이루고,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집단 행동, 진화로 나아간다는 설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같은 점에 힘입어 '군체'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도 초청돼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새로운 좀비물 '군체'의 등장에 해외 영화팬들과 평론가들은 진지한 호평을 남겼으며, 한국 장르 영화의 발전을 다시 한번 목도했다.
'군체'의 흥행 비결 중 또 하나는 전지현을 필두로, 구교환, 김신록, 지창욱, 신현빈, 고수 등 멀티 주연들의 활약과 더불어 칸부터 이어지는 홍보 투혼이다. 개봉 1-2주차 무대인사를 통해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의 오프라인 팬서비스 장면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다수 바이럴됐다. 전지현이 셀카를 찍어주거나, 넘어진 팬을 일으켜주는 장면 등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개봉 2주차였던 지난 주말엔 '군체'에 등장했던 좀비 연기자들도 가세했다. 무대인사와 주말 상영으로 북적이는 영화관에 분비물과 피 분장을 한 좀비들이 나타나자 관객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즐거운 반응을 연신 보였다. 이같은 장면도 수많은 SNS 이용자들을 통해 온라인에 공유됐다.
'군체'의 초반 흥행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덕도 없지 않다. 5월 말 '문화가 있는 날' 영화 할인부터 각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자체 할인 티켓 마케팅 등으로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오는 6일 현충일과 겹친 주말에도 비슷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3일에는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주연의 영화 '와일드 씽'이 개봉하며 '군체'와 쌍끌이 흥행에 도전한다. 바로 전작 '북극성'에서 전지현과 멜로 호흡을 맞췄던 강동원이 이제는 스크린에서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강동원은 2020년 '반도'의 인연으로 연상호 감독이 원했던 전지현의 '군체' 출연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와일드 씽' 역시 6월 초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사전 마케팅에 나서면서 이색적인 행사들로 작품 내외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영화 속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데뷔곡 'Love is..'의 음원,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가 하면, 그들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만년 2위 발라드가수 최성곤(오정세)의 '니가 좋아' 역시 벌써 반응이 뜨겁다. 주연 3인방에 오정세, 신하균 등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명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영화 본편에 대중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의 1000만 돌파와 '살목지'의 깜짝 흥행 이후 한국 영화의 흐름이 완연한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1000만 영화가 전무하고 최대 흥행작이 500만 관객을 돌파한 '좀비딸'에 머물렀던 것을 볼 때 올 상반기에는 볼 만한 작품들이 나오고 그만큼 관객 동원력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연초 '왕과 사는 남자'가 1600만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여주면서 한국 영화계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면서 "'살목지'의 깜짝 흥행에 이어 '군체'가 잘 되면서 국내에서 장르 영화의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다. '와일드 씽' 역시 코미디 장르로 확고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