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외모 찬양에 '머그샷' 조롱까지…온라인 '범죄자 팬덤' 2차 가해 심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최근 장윤기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외모를 칭찬하며 소비하는 가해자 팬덤 현상이 논란이 됐다.
  • 전문가들은 후광 효과·하이브리스토필리아·SNS 알고리즘이 결합해 범죄자 미화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 황정용 교수는 명예훼손 등 법적 제재 강화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가해자 중심 여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창원·엄인숙부터 김소영까지…'범죄의 오락화' 고질적 악순환 끊어야
전문가 "매력적이면 신뢰한다는 근거 없는 '후광 효과' 사법 제재·리터러시 교육 시급"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최근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해자의 외모를 평가하고 칭찬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건의 잔혹성과 피해자가 겪은 고통 대신 가해자의 외형에만 집중하는 이런 행태가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강력범죄 가해자의 외모에 열광하는 '팬덤'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비정상적인 행태는 한국 사회에서 지속해서 반복돼 왔다. 지난 1999년 7월 탈옥수 신창원의 검거 당시 그가 입었던 티셔츠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기현상이 벌어졌고, 보험금을 노려 가족을 살해한 엄인숙도 예쁜 외모로 주목받으며 '강도 얼짱'이라는 팬카페가 개설되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사례 역시 범죄자의 외형을 소비재로 취급하는 왜곡된 여론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장윤기(23)씨의 신상 정보 공개. [사진=광주경찰청] 2026.05.14 bless4ya@newspim.com

실제로 이번 장윤기 사건이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그의 얼굴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품평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범죄자 맞냐, 연예인인 줄 알았다', '잘생긴 게 죄는 아니지 않느냐', '얼굴 보고 나니 처벌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식의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후 서울북부지검이 실물 머그샷을 전격 공개하자 여론은 '보정 사진에 속았다'는 식의 조롱과 비하로 돌아섰다. 범죄의 심각성보다 피의자의 외모를 하나의 유희거리로 취급하는 본질 흐리기가 반복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오랫동안 관찰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다. 황정용 동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의 연쇄살인마 테드 번디의 경우, 젊은 다수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했지만 재판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이 공중파TV 방송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많은 여성들이 그에게 매료되어 교도소로 결혼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는 등 기이한 팬덤 현상이 벌어졌다"며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진단했다. 일본에서도 '도쿄 이케부쿠로 성매매 사건' 용의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는 왜곡된 수식어가 붙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중이 범죄자의 외모에 동조하고 매료되는 주요 원인으로 인지 편향의 일종인 '후광 효과'를 꼽았다. 황 교수는 "외모가 매력적이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성도 높고 신뢰할 만한 사람일 것이라는 근거없는 오판을 내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범죄자에게 성적·정서적 매력을 느끼고 추종하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범죄인성애)' 성향과 자극적인 이미지를 우선 노출해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려는 SNS 알고리즘의 상업적 구조도 이런 현상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는 최근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여고생을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 등이 놓여 있다. [사진 = 뉴스핌DB]

이 같은 온라인상의 가해자 중심 콘텐츠 소비에 대해 대중 역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허모 씨(30)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범죄자의 외모를 품평하는 콘텐츠를 양산하고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을 다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허 씨는 특히 "내가 만약 사건의 유가족이라면, 가해자의 외모가 소비되는 모습을 보며 정말 피눈물 나고 마음이 더 아플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범죄자 팬덤이 피해자를 향한 명백한 '2차 가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가해자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형성되면 여론이 본질을 벗어나 피해자에게 화살을 돌리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범죄자 팬덤이 형성되면 '실제로는 범죄자가 잘못한 게 아니라 피해자가 잘못해서, 혹은 피해자가 여지를 주어서 범죄자가 그러한 형태로 나아간 것이 아니냐', '피해자 스스로 조심했어야 했다'는 식의 왜곡된 주장이 나오게 되는데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황 교수는 적극적인 사법 제재와 교육적 접근이라는 투트랙 대책을 제안했다. 황 교수는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라면 사자명예훼손이 될 수 있고, 생존한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명예훼손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존 법적 조항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강력범죄 피의자 팬덤의 2차 가해 행위를 엄격히 제재하는 방안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조적인 해결을 위해 "대중이 바라보는 미디어를 그대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를 주체적으로 알아챌 수 있도록 돕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 사회 전반의 기본적인 교육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taeyi42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1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매체 종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방문한 후, 신의주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엄격하게 교통을 통제했고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오는 25일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지원군을 보내 참전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4개월 만의 북·중 정상 회동이 된다. yuniya@newspim.com 2026-10-24 15:57
사진
오세훈,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참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정당 대표, 유가족,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 추모대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왼2026.10.24 starbean@newspim.com 추모행사는 오후 1시 이태원역 일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로 시작됐다. 이태원역에서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시민 추모행진과 희생자 호명식, 묵념,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또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인사, 시민대책회의 선언문 낭독, 합창 및 추모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blue99@newspim.com 2026-10-24 23: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