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노사가 13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 합의 실패하며 총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 노조는 조정안이 퇴보했다며 결렬을 선언했고 회사는 노조의 경직된 태도를 비판했다.
- 정부는 파업 불허 입장을 밝히며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국가경제 영향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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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국민경제 영향 고려해야"…정부 공개 우려 표명
HBM 경쟁·반도체 공급망 변수로…총파업 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에 실패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 등 경제적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도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노조 결렬 선언 유감…최악 사태 막겠다"
삼성전자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며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이날 새벽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고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기업노조 "퇴보한 조정안"…"성과를 외부 변수에 맡길 수 없어"
반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조정안이 노조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날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으나 12시간 가까이 기다려 나온 결과는 오히려 퇴보한 안건이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조정안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현행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고 디바이스솔루션(DS)·디바이스경험(DX) 부문 모두 상한 50%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OPI 초과분 영업이익 12%를 지급하되, 202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1위인 경우에만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DX 부문은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OPI 주식보상제도는 지급 조건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의 요구는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라며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역시 SK하이닉스보다 높은 경우에만 해당하는 안건으로 우리의 성과를 외부 요인에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회성 안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결렬 선언을 했다"며 향후 위법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 "파업 안 된다"…반도체 공급망·국가경제 불안 확산
정부도 노사 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정부의 사후 조정으로도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데 대해 정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삼성전자는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현재의 경영 상황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사 양측이 원칙 있는 협상을 이뤄내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결렬이 단순 임금교섭을 넘어 국가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수출과 투자,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 공급 안정성 우려와 협력사 연쇄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는 투자와 생산 전략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주가 변동성과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국가 세수 감소 우려까지 겹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