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페르소나 프롬프트의 역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연구팀들이 2025년과 2026년에 AI 페르소나 프롬프트가 수학·코딩 등 정답 작업에서 성능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 페르소나 부여로 AI가 어조 맞추기에 치중해 정확한 계산 기능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 정확성 필요 시 구체적 상황 설명하고, 어조 조절 시에만 페르소나를 써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당신은 20년 경력의 원어민 영어 전문가입니다. 지금부터…" 

김대리는 영어 이메일을 쓸 때마다 AI에 이렇게 입력한다. 인터넷에서 배운 '고급 프롬프트 기술'이다. 그런데 정작 결과물은 항상 기대에 못 미쳐 의아했다.

최근 연구들이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와튼 스쿨 생성AI 연구소(Basil et al., 2025)와 남가주대(USC, Hu et al., 2026) 등에서 잇따라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 당신은 ~ 전문가입니다.' 라는 페르소나 프롬프트는 수학, 코딩, 사실 확인처럼 정답이 분명한 작업에서 오히려 성능을 떨어뜨린다. 전문가 페르소나를 붙여도 기본 설정 대비 성능 향상이 없었고, 조건에 따라서는 되려 정답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왜 이런 역효과가 날까?

AI 모델 안에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이 공존한다. '지시를 잘 따르는 기능'과 '사실을 정확히 계산하는 기능'이다. USC 연구팀은 페르소나를 부여하면 전자가 강하게 켜지면서 후자를 방해하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다. AI가 "전문가 답게 들리는 어조"를 맞추는 데 집중하느라, 정작 정확한 답을 찾는 능력이 흐려지는 것이다.

USC PRISM 논문(arXiv 2603.18507)에 따르면 MMLU 벤치마크(대학원 수준 시험 문제)에서 전문가 페르소나를 붙인 AI의 정답률은 기본 설정 71.6%에서 68.0%로 하락했다. 와튼 스쿨 연구도 6개 모델, 두 가지 벤치마크에서 동일한 결론을 냈다. 도메인이 맞지 않는 전문가 페르소나, 예컨대 물리 문제에 경제학 전문가를 붙이면 성능 저하가 더 커졌다. '평범한 사람'이나 '어린 아이' 같은 낮은 지식을 가진 페르소나 역시 정답률을 유의미하게 낮췄다.

사실 페르소나 프롬프트를 둘러싼 통설은 검증보다 입소문이 앞선 대표적 사례다.

구글·Anthropic·OpenAI의 공식 개발자 가이드가 "역할을 지정하라"를 모범 사례로 '권장' 했고 유튜버들이 비법처럼 전파하면서 하나의 믿음이 됐다. 논리도 직관적으로 설득력 있었다. 전문가에게 물으면 전문가다운 답이 나온다는 인간 사회의 경험을 AI에 그대로 이식한 것이었다. '착각' 이었다. 정작 엄밀하게 검증해보니 절반은 오해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태킴, 버추얼 페인팅 및 인터액티브 버튜브 아트(2022) [사진=공근혜갤러리]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그렇다면 페르소나는 아예 쓰지 않는 게 좋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연구들의 결론은 좀 더 실용적이다.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써야 할 때와 쓰지 말아야 할 때가 다르다.

예컨대 정답이 있는 작업 - 수학 풀이, 코드 디버깅, 팩트 확인, 법률·세무 정보 검색 등에는 페르소나 프롬프트를 쓰지 말아야 한다. 흔히 일반적으로 쓰는 "당신은 10년 경력의 세무사입니다. 연말정산 방법을 알려주세요."는 대표적으로 잘못된 사용법이다.

이 보다는 "직장인 기준으로, 의료비 공제와 교육비 공제를 동시에 신청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줘." 처럼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서술할수록 더 정확한 답을 구할 수 있다.

반면 어조, 감성, 문체가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작업에서 페르소나는 여전히 강력하다. 글쓰기, 마케팅 카피, 특정 독자층을 겨냥한 콘텐츠에 해당한다.

막연하게 "이 내용을 쉽게 설명해줘." 보다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 말투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줘." 라는 프롬프트가 결과물의 톤을 정밀하게 조율해준다는 말이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주식 시세 전광판 이미지.

전후 좌우 앞뒤 두서없이 일단 '전문가'부터 거론하지 말고 어떤 답을 원하는지를 먼저 판단하고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사 보고서 데이터를 분석할 땐 "전문가처럼"이 아니라 "이 숫자들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표로 정리하고, 주목할 이상 값을 짚어줘" 라고 써야 한다. 반면 그 분석 결과를 임원진에게 보내는 메일로 바꿀 땐 "격식 있고 간결한 경영진 보고 문체로 써줘"라는 지시가 효과적이다.

핵심을 정리하자면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면 역할 말고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특정 느낌'이 필요할 때는 역할 설정이 도움이 된다. 

AI 도구를 잘 쓰는 것과, 도구에 대한 과장된 믿음을 걸러내는 것은 동일한 능력이다.

무조건 "당신은 전문가입니다"라는 주문을 외우는 것보다, 지금 내가 AI에게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먼저 정의하는 습관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

모든 상황에서 AI에게 역할을 맡기기 전에, 문제를 명확히 아는 사람은 언제나 '나'여야 한다.

애플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