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유산청 연구소가 7일 한반도 고대 개 4마리 전장 유전체를 국내 최초 해독해 발표했다.
- 고대 개는 호주 딩고와 유전적으로 가깝지만 독자 계통 존재와 서부 유라시아 유전자 혼합 확인됐다.
- 진돗개 등 토종견은 동서 개 교류 결과이며 늑대와도 유전 교류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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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한반도에서 살았던 고대 개의 전장 유전체를 국내 최초로 해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사적 '사천 늑도 유적'과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개 4마리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통해 전장 유전체 정보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한반도의 고대 개는 초기 동부 유라시아 개의 유전적 특징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의 딩고나 뉴기니아 싱잉독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특징을 보였으나 완전히 같은 집단은 아니어서, 한반도 고대 개만의 독자적인 계통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하나로 여겨졌던 동아시아 개 집단이 실제로는 여러 계통으로 분화되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결과이다.
또한 한반도 고대 개의 DNA에서는 동부 유라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아프리카 등 서부 유라시아 개에서 유래한 유전자도 함께 확인됐다.
특히 현대에 가까운 개체일수록 서부 유라시아 유전자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오래전부터 동서 지역의 개들이 서로 섞이며 유전자를 주고받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진돗개, 동경이, 삽살개 같은 토종견은 서부 유라시아의 개에서 유래한 유전자 비율이 비교적 높은데, 오늘날 한국 개의 모습은 다양한 지역의 개들이 오랜 기간 섞이면서 형성된 결과임을 시사한다.
고대 한국 개는 늑대 집단과도 일부 유전적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늑대와 가장 가까운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으며, 한국과 중국의 늑대 집단과도 유전적 교류 흐름이 확인됐다.
이는 개가 가축화된 이후에도 늑대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서로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아 왔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신석기시대 개 유전체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연구팀과 함께 한반도에 서식했던 개의 진화 과정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앞으로도 가야문화권 전반의 인골과 동물유체를 대상으로 한 과학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진정성 있는 가야문화권 역사 규명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