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가을철 유가 하락 보며 '종전' 베팅
테슬라 인도 실적 부진에 5% 급락
3일 '성금요일' 휴장 속 고용 지표 대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위협하며 긴장을 고조시켰으나,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의정서 작성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시장은 비교적 차분하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포인트(0.13%) 내린 4만6504.67에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7포인트(0.11%) 오른 6582.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23포인트(0.18%) 상승한 2만1897.18로 집계됐다.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향후 2~3주간의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하며 "전략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 결정 담당 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은 자동반사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좋은 소식을 기대했지만 갈등이 다소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양측의 갈등 격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원유 시장도 이러한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브렌트유 근월물은 약 7% 급등한 배럴당 108달러를 기록했으나,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82달러 선까지 낮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뚜렷해졌다. 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시장 전략가는 "10월물 유가 하락은 시장이 이번 위기가 가을 전에는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감독 의정서(프로토콜)를 작성 중이라는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크로스체크 매니지먼트의 토드 슈엔버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중요한 이유는 석유보다 '헬륨' 때문"이라며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수급이 외국산 원유보다 더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시장은 유가에 반영된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지나간 일'로 치부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리스크 선호에 있어 유가가 주요 동인인 만큼, 현재의 꾸준한 회복세는 다소 취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최고 100%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헬스케어 섹터가 0.68% 밀렸으며, 재량 소비재도 1.49%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업종은 1.48% 상승했고 기술주도 0.73% 오르며 지수를 방어했다.
특징주로는 테슬라가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인도 실적에 5.44% 급락했다. 나이키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 여파가 지속되며 0.99% 밀렸다. 반면 유가 급등에 힘입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코노코 필립스는 각각 1.71%, 1.67%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유료 부담에 따른 마진 우려로 델타항공이 1.24%, 유나이티드 항공이 3.02%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3일 성금요일 휴장으로 짧은 일정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96% 올랐으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36%, 4.44% 급등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5주 연속 내림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휴장 중인 3일 발표될 3월 고용 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만5000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