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방배치 엔지니어링(FDE)'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AI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집중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FDE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라고도 불리며, 기업 내 비개발 조직에 주로 파견돼 업무 AX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를 말한다.
크래프톤은 학력 및 경력에 관계 없이 역량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FDE들은 3개월 계약직 형태로 근무 후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FDE들은 크래프톤의 각 조직에서 현업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달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국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LG CNS는 팔란티어 사업 전담조직 'FDE'를 신설한다. FDE 조직은 팔란티어와 협력해 제조·에너지·전자·물류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고부가가치 AX 적용 과제를 발굴·실행한다.
KT는 일찌감치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X 사업을 추진하며, FDE 모델을 KT 내부 과제에 적용해 역량을 내재화했다. KT와 팰런티어는 지난해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X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팰런티어는 자사 핵심 인력인 엔지니어 조직 'FDE'도 KT 현장에 파견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도 FDE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AI 인재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AI 인재의 최우선 역량으로 '실무 프로젝트·현장 적용 경험(32.9%)'을 뽑았으며, 다음으로는 '커뮤니케이션·태도·협업 역량(28.0%)'이 뒤를 이었다.
AI 기술이 맞춤형 경험을 만들기 위해 확산되면서, 단순 코딩만으로는 한계가 커지고 FDE처럼 프론트엔드 지식과 AI 도구를 결합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FDE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AI 전환의 어려움 때문이다. 각 분야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려 하지만, 정작 어떤 방식으로 AI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AI 솔루션을 구독하는 것을 넘어, 이를 구축하고 운영해 줄 인력이 절실해진 것이다.
AI 도입이 개념 검증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되는 단계로 들어서면서,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이를 고객의 데이터·시스템·업무 프로세스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산업 현장과 AI 기술을 잇는 FDE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FDE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발생하는 기술 격차를 메우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사 현장에 투입돼 대형언어모델(LLM)을 맞춤 조정하고 기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담당하는 사람, 전문성과 소프트 스킬을 함께 갖춘 인재의 가치가 더 커질 전망"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개발자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과 직무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는 기술 개발을 넘어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현장형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FDE는 이 같은 흐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