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6만톤 처리, 폐기물 자립 달성"
"아이맘택시·놀이터 등 육아정책 도입"
"중장기 과제 퍼즐 완성에 역량 집중"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임기 초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은 전국 민원 1위를 3년간 할 만큼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해결을 위해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민들과 만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현장을 찾고, 그곳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0일 진행된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선 8기 유일한 여성 재선 구청장이기도 한 김 구청장은 임기 동안 찾아가는 아파트 간담회·학부모 간담회 등을 개최해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나는 구민들이 '동네가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그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김 구청장의 임기가 시작된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한 숙원사업이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현재 하루 평균 약 86톤을 처리하고 있다.
은평구는 폐기물의 약 72%를 외부 처리시설에 의존해 연간 소모 비용만 448억원에 달했다. 자체 처리 시설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추진 과정은 험난했다. 2019년에는 약 21만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됐을 만큼 반발이 거셌다.
김 구청장은 "3년간 전국 민원 1위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우리 동네는 안 된다'는 강한 반발이 컸다"며 "해결을 위해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소통했다. 반대가 극심한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일은 큰 부담이었지만 구청장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불편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고, 때로는 거친 말도 들려왔지만 계속 설명하고 왜 이 시설이 은평에 꼭 필요한지, 미래 세대를 위해 왜 지금 결단해야 하는지를 솔직하게 전달했다"며 "처음에는 강한 반대 일색이던 분위기가 점차 '그렇다면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라는 논의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은평구는 전체 예산 중 66.5%가 복지 예산일 만큼 복지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무엇보다 민선 8기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집중했다.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아이맘택시'를 비롯해 '아이맘상담소', '아이맘 놀이터' 등이 대표 정책이다. 서울시는 아이맘택시에 착안해 '엄마아빠택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구민이 뽑은 정책 1위 역시 육아 관련 정책인 '은평아이맘놀이터'였다. 김 구청장은 "실내 놀이·돌봄 공간인 은평아이맘놀이터는 아파트 단지 인근 등 주민 생활권 가까이에 위치해 멀리 가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고, 민간위탁이 아닌 구 직영으로 운영해 공공이 직접 관리한다"며 "아이맘놀이터가 1위로 선정된 것은 구민들이 이러한 노력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은평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아동보육시설(8개)을 운영해, 아동보육시설을 퇴소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도 많다. 이 점에 착안해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은평자립준비청년청이 설립됐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주택을 마련했다. 역촌동 등 4곳에서 LH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느낀 점은,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의 경험이라는 것"이라며 "처음엔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점차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저를 엄마라고 부를 만큼 관계가 깊어졌다"고 회고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과 같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와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김 구청장은 "수색·DMC역 일대의 복합개발을 통한 서북권 중심 기능 강화, 고양신사선(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대안 노선)과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등 단기간에 완성될 사업이 아닌 만큼 정책의 일관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지키며 아직 맞추지 못한 퍼즐을 완성하는 데 남은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