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성흠제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회 만들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급 과제는 재난·안전 체계 구축"
"서울시 하수도·따릉이 가족이용권 등 조례개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여야를 가리지 말고 '시민'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서울시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성흠재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은평 제1선거구)은 오는 6·3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할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시민'을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은 국회로 치면 원내대표의 역할을 맡는다.

성 대표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순기능이 있다"며 "여야를 가리지 말고 시민을 위한 정책인지, 전시성 행정인지를 꼼꼼히 봐야 한다. 국민의 혈세가 필요한 곳에 잘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성 대표의원은 서울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재난·안전 대응 체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1시간 정도 눈이 내렸는데 코엑스에서 은평구까지 4시간 반이 걸렸다"며 "폭설이나 폭우에 대한 재난 대응 체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강동구 싱크홀 사고처럼 안타까운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서울시 곳곳에 싱크홀이 생겨나고 있어 재난 안전과 기후 위기 대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성 대표의원은 자신의 의정 활동과 관련해 "조례는 시민들에게 편리함과 안전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법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 하수도 사용 조례 개정을 통해 노후 관로 개선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성 대표의원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가족이용권을 복원시킨 사례를 짚었다. 그는 "가족이용권이 없을 때에는 아이들의 경우 핸드폰 없어 이용할 수 없었다"며 "주말에 가족끼리 편리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제공=성흠제 대표의원실]

다음은 성흠제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의 인터뷰 일문일답.

-간략하게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재입니다. 지역구는 은평 제1선거구입니다.

-지역구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현안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시급한 현안은 꽤 많이 있지만 한두 가지를 제가 짚어서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현재 혁신파크 문제가 좀 있습니다. 작년에 혁신파크 매각을 추진했었고 민간에서 개발을 할 서울시에서 그런 계획을 잡았었는데 사실 작년뿐만 아니라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시장이 바뀔 때마다 혁신파크에 대한 논란이 지금 한 20여 년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것들이 바로 처리가 안 되면 거기 지역 주민들이나 또 서울 시민들께서는 엄청나게 거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있었는데 아쉬운 지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오세훈 시장께서는 혁신 파크를 민간 매각해서 개발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숙의 과정이 없이 그냥 즉각적으로 그렇게 발표를 하다 보니까. 사실 세수가 작년에도 2400억인가 이렇게 잡혀 있었습니다. 사실 매각이 안 됐으니까 세수가 2400억이 펑크가 난 거죠. 마찬가지로 2026년 예산안 보니까 1600억 원이 잡혀 있는데 이게 과연 그 세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혁신파크 같은 경우 이런 거대한 공간들, 공공용지가 그렇게 서울에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재정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한테 필요한 공간으로 개발이 좀 돼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되게 아쉽고요. 올해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죠. 6월 3일 지방선거가 있는데 새로운 시장이 와서 새로운 모델로, 정말 은평구 주민들이 원하고 또 서울시민이 원하는 그런 공간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혁신파크가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구체저인 정책이 이뤄져야 할까요?

▲사실 속도보다는 시민들에게 끼치는 영향 이런 것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어떤 시장이 오시든 간에 속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정말로 시민들과 또는 서울시 정책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 과연 혁신파크가 어떤 공간으로 태어나야 하는가, 숙의 과정을 거쳐서 조금 속도가 늦더라도 우리 시민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은 거기에 대한 개발이 우선되는 것보다도 기본 인프라 구축이 좀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혁신파크를 접근하려면 그 지역이 지하철 3호선 또는 통일로 길이 있는데 결국은 이게 이제 접근성이 좋아야 되거든요. 근데 사실 통일로는 현재 더 이상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좀 없고 지하 터널을 뚫는다고 하더라도 지하가 여러 가지 주거 공간으로 돼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그런 상태입니다. 그러면 도로 확장이 안 되고 어떤 이런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했을 때 과연 이것이 성공할 것이냐 결국은 접근성 문제인데요. 그래서 농담으로 제가 가끔 그런 얘기해요. 지옥 밑에 뭐가 있느냐. 통일로는 지옥이다 교통 지옥이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럴 정도로 기본 인프라 구성이 먼저고 그다음에 유휴 공간을 보면 외국의 경우 아주 대형 파크들이 많이 있어요. 혁신파크 안에도 가보면 몇백 년 된 나무들도 있고 정말로 좋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개발 계획이 나왔을 때 저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어린이 복합 문화 공간이나 주변에 시민들 또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 수 있을 때 위에는 차 없는 거리를 좀 만들자고요. 지하 공간으로 주차장을 만들어서 이런 간이 탄생하면 서울 시민들로부터 무척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런 얘기도 했는데 설계상에 보면 꼭 지상에 주차장이 있더라고요. 무척 아쉽습니다.

-서울시 역시 지금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잖아요. 그 중에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숙원 과제

▲도시의 안전 문제, 재난 안전, 여러 가지 기후 위기 등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폭우가 내리고 겨울철에는 폭설이 내리죠. 지난 25년 12월 3일이죠. 그날도 한 1시간 정도 눈이 내렸는데 제가 코엑스에서 영동대교를 건너는 데 1시간 반이 걸렸어요. 집에까지는 4시간 반이 걸렸고 이런 폭설이나 폭우에 대한 재난 대응 체계가 좀 시급합니다. 그리고 싱크홀 문제가 있어요. 특히 도시가 새롭게 세워지면서 강동구에 이제 싱크홀 사고가 나서 우리가 아까운 생명을 잃었지 않았습니까?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그냥 도로 위를 달리다가 이런 우리가 원치 않는 사고들이 일어나는데 단순하게 그 지점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 서울시에 이제 새로운 도시로 인해서 싱크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의 재난 안전이나 우리 기후 위기 이런 거에 대처가 무척 시급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서울시의원으로 역임하신 게 8년 째. 이번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인데 의정 활동을 하시면서 조례 및 입법 활동을 해오셨어요. 앞으로 반드시 실현시키고 싶은 핵심 가치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결국은 우리 저희들은 이제 입법을 하는 거고요. 조례로서 법을 제정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것은 누구를 구속하기 위한 게 아니라 시민들한테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함 이런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이제 조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개정을 언급하고 싶은데요. 서울시의 노후 관로들이 꽤 많습니다.

8300km 정도 되거든요. 서울시의 관로 전체 길이를 보면요. 거기에서 30년 이상 노후 관로들이 꽤 있습니다. 1년에 그 노후 관로를 개선하기 위해서 서울시에서 대략 3천억 정도씩 주고 있는데 결국은 그 정도 계산을 했을 때 노후도가 자꾸 떨어져야 되는데 사실은 그 비용 갖고는 모두를 떨어뜨릴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4~5천억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을 때 노후도가 떨어지는데요.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서 노후도 개선하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또 서울시에 4만5000대 정도 따릉이 자전거들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와서 보니까 과거에는 있었던 가족 이용권이 없어졌었어요. 4명 가족이 이용하려고 할 때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은 핸드폰이 없지 않습니까? 제 핸드폰을 가지고 두 대를 빌릴 수도 없고요. 그래서 주말에 편리하게 가족끼리 이동할 때 따릉이를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다시 이제 복원시켜서 가족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또 개정을 했어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로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조례안들을 꽤 많이 좀 발의를 했고 특히 교통 분야에서도 많은 조례를 개정했고 교통안전 이런 부분, 시민들의 불편 부당한 이런 조례들은 많이 제가 손을 좀 봤습니다.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제공=성흠제 대표의원실]

-서울시의회 내에서 민주당은 현재 소수당이잖아요.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를 견제하고 보완해야 되는 역할도 있어요. 이를 위해서 중요하게 여겨져야 되는 원칙이 있을까요?

▲정책을 펼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시의회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단순하게 책임 묻는 것을 떠나서 결국 시민들한테 이를 알릴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게 의회의 순기능이에요. 입법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좀 조금 더 정책 과정을 숙의하고 그런 것들을 수립할 때 실적 위주라든지 이런 것들로 가선 안 됩니다. 특히 최근에 일례만 하나 들어보면 한강 버스 있지 않습니까? 정시 출발 정시 도착 엄청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출항까지 3번 4번 연기하고 지금도 반쪽 운행이 되고 있죠. 여러 안전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서울시는 문제가 없다라고 계속 얘기합니다. 안전 문제는 100번 200번 짚어도 과하지 않은 것이거든요. 특히나 수상이라는 공간을 우리가 처음으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한 이용을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좀 늦더라도 시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정말로 시민의 안전 이런 것이 담보됐을 때 해야죠. 급하게 전시성 행정을 하다 보니까 지금 한강버스 같은 경우가 여러 가지 논란을 가지고 있고 일부에서는 폐지해야 된다, 혹은 일부에서는 관광용으로 써야 된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과연 정책으로서 잘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드는 거죠. 결국은 행정의 판단 구조 이런 과정들을 아주 투명하게 해서 정말로 시민들께서 안전하고 시민들한테 편리한 어떤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이 용이할수록 하는 것이 우리 의회의 역할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 12대 서울시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좀 나아갔으면 좋겠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의회라는 것은 여야가 존재를 하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결국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숫자로서 여야가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여가 됐든 야가 됐든 서울 시민을 위한 정책을 집행부에서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또 여러 가지 사업들의 어떤 계획이나 실행 과정을 봤을 때 이게 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전시성 행정인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예산은 곧 시민의 혈세라고 하지 않습니까? 서울시 예산이 교육청까지 합치면 2026년도 예산이 약 70조 원입니다. 서울시만 해도 한 60조 정도가 되는데 이런 혈세들이 시민들한테 필요한 곳곳에 잘 쓰여야 됩니다. 근데 이것이 본인의 치적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된다면 정말로 이건 여야를 가리지 말고 우리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정말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해서 이건 아니더라도 시민들을 위해서 잘 쓸 수 있는 그런 감시라든지 정책 감시 예산 감시 그다음에 뭐 비난과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 방안까지도 대안까지도 제시하는 그런 서울시 의회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프로필

-1965년생

-예산중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석사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재선)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