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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 베시어워드 수상…안호상 사장 "한국 순수예술 글로벌 인정받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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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가 미국 뉴욕의 베시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국내 무용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28일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일무' 베시어워드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구호 연출가, 정혜진 안무가, 김성훈 안무가, 김재덕 안무 및 작곡가가 참석했다.

'일무'의 정구호 연출가, 안호상 사장, 정혜진 안무가, 김성훈 안무가, 김재덕 안무 및 작곡가.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정구호 연출,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 안무가 이 네 분에게 감사하고 이 분들과 작업한 것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상을 받고 나서 어떤 상인지 몰라서 제미나이에게 세계적인 무용상이 뭐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3가지 상이 나오는데 베시 어워드가 그 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에 물어봐도 같은 답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대단한 상을 받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뉴욕의 오스카상이라고 해서 과장 아닌가 생각했다가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 사장은 "2023년 7월 뉴욕링컨센터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이번 수상의 계기를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SK에서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그 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뉴욕공연을 할 수 있게 한 것에 정구호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세 분의 안무가, 연출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또 "저희가 순수 제작한 작품으로 해외 권위 있는 상을 받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적 순수예술 무용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고 우리 무용언어가 세계인에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구호 감독님과 2010년부터 여러 작품을 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전통을 망가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무'까지 하게 되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관객의 지지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관객 분들이 우리 작업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있어서 일반 관객으로 객석을 채울 수 있었고 관객이 작품을 인정해주시면서 현대화 작업을 하게 되고 이를 세계가 인정하게 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가 분들이 자신감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의 의미를 짚었다.

간담회에 함께 한 정구호 연출은 '일무'에서 의상과 전체 무대 디자인, 미쟝센, 공연 구성 등 다방면의 디렉션을 맡았다.

정 연출은 "베시 어워드의 첫 상이 한국무용으로 탔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이런 안무에 이런 완성도가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은 상이다. 우리 외에도 중요한 분들은 무용수 분들이다. 다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피나는 연습을 하셨다. 무용수 분들에 대한 칭찬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무'의 정구호 연출가. [사진=세종문화회관]

정 연출은 "뉴욕에서 리뷰가 올라올 때 많은 공연을 봤지만 '일무'같이 무용의 완성도와 음악의 균형이 잘 맞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평을 해주셨다. '일무'는 다른 공연과 달리 주역이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군무로 이뤄진 공연이다. 군무가 하나의 주인공처럼 싱크로나이즈 되어서 팔의 각도 등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걸 해내셨고 이걸 안무하신 3분의 안무가가 계신다"면서 무대를 올린 무용수, 안무가,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안 사장이 언급했던 기업의 후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정구호 연출은 "사실 이 공연 자체가 SK의 문화예술 홍보지원 사업의 후원이 없었으면 만들어질 수 없었다"며 "뉴욕 공연 예산의 거의 전부를 지원해주셨다. 많은 공연들, 해외 진출이 이와 같은 기업 펀딩이 없으면 쉽지 않다. 꼭 많이 칭찬해주시고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혜진 안무가는 '일무'의 세종문화회관 초연 당시 서울시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안무에 참여했다. 정 안무가는 "(베시 어워드) 상을 생각지도 못하고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해서 갔는데 호명을 해주셔서 숨이 멎는 줄 알았다"며 "어렵게 공연헀는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헀다"고 말했다.

'일무'의 정혜진 안무가. [사진=세종문화회관]

정 안무가는 "'일무'는 관객들이 답을 아는 작품이다. 줄과 열이 맞춰져야 하고 동작도 같이 해야 하는데 누구하나 틀리게 되면 몇번째 틀렸다는 것이 관객들이 아는 작품이다"라며 "그런 나태함, 허점이 보이지 않도록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연습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생한 단원들, 정구호 연출의 빼어난 디렉션을 놓치지 않고 수상의 주역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일무'의 세계적인 권위의 시상식 수상과 함께 향후 널리 해외에서 공연되고, 국내에서도 라이선스 무대를 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드높다. 이와 관련해 안호상 사장은 "해외 극장 두세 곳에서 관심을 보여왔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이나 아비뇽에서도 관련해 얘기가 있었지만 거기서 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베시어워드의 부상(副賞)이 있다면 외국의 요청이 많을 것 같다는 점"이라며 "여러 곳에서 하고 싶어 하는데 단체 성격과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에 맞추어 공연한 만큼 '일무'의 규모가 커서 어려운 점도 있다. 작품의 수명을 늘리고 보여줄 수 있는 범위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무용단에서 지난 2022년 첫 레퍼토리 공연을 올린 '일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 (베시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뉴욕 무용·퍼포먼스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가와 작품을 선정해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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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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