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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北드론 서울 보냈던 김여정이 왜 발끈할까...무인기 사태 7가지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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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때 날린 무인기에 발목 잡혀
李대통령 '대북 사과' 언급도 꼬투리
진상 안 드러나면 대남 압박 커질 듯
유엔 등 국제무대서 韓 비난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관계에 돌출변수로 등장한 무인기 사태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대한민국이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침입시키는 엄중한 주권침해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이번 논란은 그 주체나 북한 주장의 배경, 해법을 놓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27일 개성시 장풍군 사사리 지역 논에 추락한 남한발 무인기라며 10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대북부처 당국자와 전문가 그룹에서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풀려 가느냐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동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① 北이 공개한 무인기 누가 날렸나

청와대와 안규백 국방장관 등 우리 측은 즉각 부인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벌인 무인기 대북침투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말이 안된다는 얘기다.

북한 총참모부도 민간 출입이 통제되는 '전선 지역'에서 날렸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군을 지목하지는 못했다.

이튿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도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며 '민간 소행' 쪽을 열어놓는 모드를 취했다.

결국 남북 모두 '한국군에 의한 무인기가 아니다'는 교감을 하는 국면에서 시선은 민간 드론 동호회 쪽으로 쏠린다.

호기심이나 자신들의 능력과시를 위해 우리 측 감시망을 뚫고 휴전선 일대 북측 지역에 무인기를 띄워 촬영에 나섰다가 항로이탈이나 교신 두절로 탈이 났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북한이 한국 무인기를 '전자전'을 통해 강제 추락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서도 "민간이 띄웠다는 방증"이란 지적이 나온다.

군사용의 경우 재밍(jamming, 주파수 교란) 등에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는 방어장치가 탑재되지만 민간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대남 차단벽을 치고 대화제의를 거부해온 북한이 굳이 논란거리를 만들어 내놓을 일은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10일 추락된 '적 무인기' 잔해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2026.01.10 yjlee@newspim.com

② 우리 군은 왜 포착하지 못했나

소형 민간 드론의 경우 사실상 제대로 포착하기 쉽지 않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사용 무인기의 경우 미군 정찰기 MQ-9 리퍼의 동체 길이가 약 8.7m에 이를 정도로 커서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무인기는 날개폭 2m 안팎의 민간용인데다, 동체는 탐지가 어려운 FRP(섬유강화 프라스틱) 소재로 하늘색으로 도색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 감시망 체계가 북한쪽으로부터의 침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우리 쪽에서 발진했을 경우 더 포착이 어려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여정이 담화에서 "물샐틈 없는 방공망을 떠들어대던 군부가 잡아뗀다면 국민들로부터 욕벌이감이 될 것"이라고 비난한 것도 이런 대목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이 한국 측에서 넘어간 무인기를 사전에 포착하고, 자신들의 영공 깊이(8km) 전술적으로 끌어들인 다음 전자전 자산을 이용해 떨어지게 했다는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대공 탐지 능력으로 소형 민간 드론을 포착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란 얘기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미상의 원인으로 추락한 동체를 주민 신고나 군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뒤 북한 군부 측에서 항행 기록 등을 토대로 상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추락한 '적 무인기' 잔해라며 10일 공개한 사진으로, 삼성의 메모리 카드 등이 드러난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0 yjlee@newspim.com

③ 왜 이 시점에 공개했을까

북한은 김정은이 2023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적대 노선을 밝힌 뒤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17일 국방부가 북한군의 월선이 빈발한 남북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런데 총참모부가 무인기 이슈로 '성명'까지 내면서 포문을 열었고, 하루 뒤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압박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지난 2024년 10월 벌어진 무인기 대북침투 논란과 관련한 이재명 정부의 대응방식 등을 지켜봐 온 북한 측의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당시의 벌어진 무인기 대북투입에 대해 "(북한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0일 성명을 통해 북한 측의 남한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런 기류를 간파한 북한 군부와 노동당의 대남 전략가들이 새해 들어 무인기 이슈를 들고 나와 대남 비난 공세를 통해 이 대통령의 대북사과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번 이슈를 주민들에게도 알리며 김정은이 주창해온 '한국=제1주적' 등 대남 적대감 고취에 활용하는 분위기다.

이는 이르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노동당 제9차 대회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5년 마다 개최되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군부와 주민 등에게 긴장감을 높이고 체제결속과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④ 김여정 왜 목소리 높이나

알고 보면 김여정은 과거 대남 무인기 침투 관련 사안을 주도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22년 12월 북한은 군용 무인기 5대를 서울과 경기·인천 상공에 침투시켰는데, 이 가운데 한 대는 당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 상공의 비행금지 구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2017년엔 북한 금강산 근처에서 발진한 무인기가 강원도 인제에 추락했는데, 경북 성주 사드(THAAD, 종말 고고도 지역방어 체계) 기지와 또 다른 우리 군 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 551장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우리 측에서 북한 군부와 당국 차원의 도발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었다.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도 '쓰레기 집단' 운운하는 특유의 저급한 어투를 구사했고, "한국 국방부가 우리를 도발‧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건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등의 비아냥조를 늘어놓았다.

과거 자신들의 무인기 침투 사실은 눈감으면서 남측의 민간 추정 무인기를 물고 늘어지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여정이 목청을 높이는 건 평양 권력 내 자신의 입지와도 관련됐을 공산이 크다.

한때 오빠의 '입'을 자처하면서 2인자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4년 전 조카 김주애가 후계자로 등장하면서 전면에서 밀려나 초라한 신세가 된 정황이 북한 선전매체의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과 딸 주애가 군부대나 공장‧건설현장 등을 방문할 때 김여정이 물을 따르는 등 허드렛일을 하는 장면이 관영TV로 드러난다"며 "무인기를 빌미 삼은 모처럼의 대남공세 기회에 자신의 발판을 어떻게든 든든히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⑤ 李대통령이 '엄정수사' 지시하고 나선 이유는

청와대는 11일 "정부는 (북한이 발표한)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軍)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날 아침 김여정이 구체적 설명을 요구한 담화를 낸 데 따른 조치다.

안보실은 "정부는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중대 범죄'로 규정하면서 조기 수습 의지를 드러냈다.

자칫 새해 벽두부터 불거진 무인기 논란이 2026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자신의 구상과 정부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북한도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듯 "앞에서는 우리와의 소통을 위해 '바늘 끝 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우리에 대한 오발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갖도록 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꺼내 압박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자칫 윤석열 정부 당시의 무인기 대북침투 이후 빚어진 남북관계 악화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남북대화에 집착하는 섣부른 대응을 했다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통령도 우려했듯이 북한의 위협이나 압박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간의 드론에 대해 과도한 대응을 하거나 북한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일 경우 과거 대북전단 사례에서 보듯 '김여정 하명법' 시즌2로 비쳐져 국민 비판을 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중대범죄'라고 지적한 것과 달리 관련 법령 미비 등으로 인해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제기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4일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지역에 추락한 '적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2026.01.10 yjlee@newspim.com

⑥ 남북 공동조사 가능할까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사안을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인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김여정과 군부를 내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는 등 그동안 무반응이었던 상황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부의 성명에서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비난 문구 외에 새로운 이슈나 높은 톤의 요구사항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 대통령의 남북대화 관련 발언을 인용하는 등 이전과 다른 뉘앙스를 드러내 후속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북한이 우리 측의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하는 등 당국대화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공동조사 등에 호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공동조사의 경우 남측의 무인기 뿐 아니라 북한의 무인기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자칫 '쌍방 과실'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추가 상황을 막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10일 평양에 건설 중인 뉴타운 형태의 화성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선전매체들이 11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1 yjlee@newspim.com

⑦ 향후 전망은 어떻게

우리 측의 조사 결과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사실이 확인되고, 주체가 드러난다면 북한에 이를 설명하고 재발방지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 대북부처나 우리 군 당국에서 북한에 사과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미 윤석열 정부 당시의 무인기 대북침투에 사과 의향을 언론을 통해 띄웠던 만큼, 이번 상황을 계기삼아 직접 대북 유감표명을 하는 파격적인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군사정전위나 유엔 무대로까지 끌고 갈 의도까지 내비치고 있다.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이 "국제사회는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근원, 무력 충돌의 위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날을 세운 건 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일을 국제 이슈화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 행태를 감추고, 한국 측에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진상규명→사과 및 재발방지→남북대화 재개 등의 로드맵을 그리는 우리 정부와는 큰 시각차를 드러낼 수 있다.

무인기를 보낸 동호인 그룹이나 민간단체 등이 특정되지 않을 경우 진상규명은 미궁에 빠지고, 북한은 이를 빌미로 청와대와 우리 정부 당국을 더 강하게 비난하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한의 공세가 ▲윤석열 정부 당시의 대북 무인기 침투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유감표명 의향 ▲추가적인 무인기 침투 사태 차단 ▲민간 차원의 무인기‧대북전단에 대한 남측의 조치 ▲김정은의 대남 적대노선 '당위성' 주장 ▲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체제결속 등의 여러 요소와 다목적 포석이 깔려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의 전략적인 대응이 무척 긴요해졌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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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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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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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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