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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들 "엑스포 백서, 책임 회피용 보고서에 불과…재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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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의 빈약함을 지적하며 박형준 부산시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부산시민단체들은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억 원 쓰고 얻은 29표, 반성 없이 '정신 승리'로 채운 실패한 부산 엑스포 폐기하고 다시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부산시와 정부가 발표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는 실패의 원인을 냉철하게 해부하고, 미래를 위한 징비록이 돼야 마땅했다"고 지적하며 "공개된 309쪽 분량의 백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의 정신 승리로 점철된 책임 회피용 보고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9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의 재작성을 요구하며 박형준 부산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2025.12.09

그러면서 "이번 공개된 백서는 최소한 갖춰야 할 기준과 기록, 회의 결과 등이 모두 누락돼 있다"면서 "29표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도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며 자화자찬하는 태도는 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치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늦은 출발'을 꼽고 있다. 비겁한 변명"이라며 "부산시는 이미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시작했고, 2019년에 국가 사업으로 확정됐다. 10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결정적인 시기에 허송세월한 것은 정책 결정권자들의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직격했다.

또 "1217억 원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백서에 수록된 예산 내역은 단 2쪽 분량의 총액 표에 불과하다"면서 "2023년 유치지원단의 국외 출장비는 당초 예산보다 20배가 넘는 40억 원을 전용 및 세목 변경해 집행했음이 국회 결산심사로 지적됐으나 백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은 소명을 회피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들은 "부산 시민사회는 '(가칭) 부산시민 기만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부산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 재발간▲예산의 투명한 정보공개▲감사원 감사 청구를 통한 부적절한 예산과 보고 체계 왜곡에 책임을 물겠다고 경고했다.

또 "유치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유치 과정의 잘못된 홍보, 낭비된 예산에 대한 박형준 시장은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반성, 사과 한마디도 없다는 것이 문제"리며 "부산시가 만지작거리는 '2035년, 2040년 재도전'은 또 다른 예산 낭비와 희망 고문일 뿐이다.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부산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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