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워니, 트리블 더블 활약…안영준 18점 6리바운드
SK, kt 상대로 1라운드 40점 차 완승에 이어 2라운드도 승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울 SK가 문경은 감독과 '사제 대결'에서 수원 kt를 누르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kt를 85-83으로 꺾었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8승 8패로 공동 5위가 됐다. 시즌 초 자밀 워니의 부상으로 한때 9위까지 내려갔던 SK는 2라운드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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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밀 워니. [사진=SK] |
이날 경기는 문경은 감독에게 특별한 무대였다.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SK의 홈 코트인 잠실 복귀전이었다. 학생체육관 천장에는 여전히 문 감독의 10번 영구결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코트 위에는 그가 키워낸 제자들인 자밀 워니, 안영준, 오재현이 뛰고 있었다.
문 감독과 kt 입장에선 설욕전이기도 했다. 1라운드 수원 맞대결에서 kt는 SK에 64-104, 40점 차로 대패했다. 문경은 감독과 3득점에 그친 김선형이 모두 자존심을 구긴 경기였다.
2라운드 대결은 초접전 끝에 역시 승자는 SK였다. 승부는 4쿼터 막판 요동쳤다. kt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는 정규시간 종료 30.6초 전 자유투 3개를 얻었지만 모두 놓치며 땅을 쳤다. 워니의 3점슛은 빗나갔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윌리엄스는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정창영이 슛을 던져보지도 못한 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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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문경은 감독. [사진=KBL] |
연장에선 2분을 남기고 80-80 동점이 됐다. 여기서 SK 김낙현이 3점슛을 꽂아 장군을 부르자, kt 박준영이 다시 3점을 터뜨리며 83-83을 만들었다.
마지막 한 방은 워니의 몫이었다. 종료 9초를 남기고 워니가 하윤기를 정면에서 밀고 들어가 훅슛을 성공시키며 85-83을 만들었다. kt는 조엘 카굴랑안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워니는 20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특히 연장에서만 8점을 몰아쳤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오재현은 3점슛 4개 포함해 22점, 안영준은 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폭발했다. 반면 kt는 윌리엄스가 27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자유투 3연속 실패가 뼈아팠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