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정지석 30점 합작' 대한항공, 삼성화재 잡고 단독 선두 등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세트 12-20을 뒤집는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2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3-0(25-22,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특히 2세트에서 12-20까지 뒤졌던 경기를 뒤집으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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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도로공사 선수들이 12일에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12 wcn05002@newspim.com |
이날 도로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스코(등록명 모마)가 2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소휘가 12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정관장은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가 17득점으로 팀을 이끌고 이선우, 정호영이 각각 11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범실이 22개에 달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완전하게 탔다. 1세트 23-22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세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를 잡았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초반까지만 해도 정관장이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정호영의 블로킹과 이선우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8-11까지 격차를 벌렸고, 20-12로 달아나며 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이예은의 서브가 흐름을 바꾸며 18-21로 따라붙었고, 이어 황연주의 결정적인 왼손 공격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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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도로공사의 모마가 12일에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12 wcn05002@newspim.com |
분위기를 완전히 탄 도로공사는 21-23에서 다시 모마를 투입했고, 모마는 연속 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선우의 네트터치 반칙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모마가 세트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완전히 뒤집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이지윤이 블로킹과 오픈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가 더해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24-21에서 강소휘가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도로공사는 3-0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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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대한항공 선수들이 12일에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12 wcn05002@newspim.com |
한편 같은 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0(25-16, 25-22, 25-22)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공격 분배를 선보였다. 정지석과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나란히 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정한용(9점), 김민재(8점)도 고르게 득점에 기여했다. 세터 한선수는 세트 성공률 64.91%(57개 중 37개 성공)를 기록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5승 1패 승점 15를 기록, KB손해보험(승점 13)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2승 5패(승점 7)로 4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공격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지만, 팀 전체적인 조직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9점 차로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러셀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정지석의 강력한 백어택이 터지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 끝에 16-15 상황에서 러셀과 정지석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임동혁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