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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날 일본인 취급하는 거야' 중국의 희한한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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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너, 지금 나를 일본인 취급하는 거야(你把我当日本人吗)?'

중국인들이 싸우다가 상대를 힐난할 때 쓰는 욕중의 하나다. 중국인들의 의식속에 '일본(인)'이 얼마나 부정적 이미지로 비춰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싸움 도중 화가 솟구칠때 왜놈이라는 의미로 곧잘 '샤오구이즈(小鬼子)'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조선족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 동북 지역에서는 과거에 한족들이 교포들을 비하해 가오리방쯔(高丽棒子, 고려놈 방망이)라는 고약한 욕을 했는데, 여기에도 일부 '일본 순사놈들의 앞잡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고 한다.

어쩌다 중일 두나라 관계에 긴장이 누구러질 때에도 협상 테이블의 우호 분위기와 달리 의자에서 일어나 돌아서는 순간 중국 대표들의 표정에선 웃음기가 싹 걷히고 만다.

일본이 국화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면 중국은 과거를 회개하고 단절하라며 쉬지않고 준엄한 역사의 경고장을 보낸다. 민간 쪽의 교류와는 별개로 정부의 과거 군국주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인 합당한 용서와 화해가 있을 수 없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더욱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홍콩과 신장자치구 인권 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대만 문제와 같은 중국의 핵심 이익에 정면으로 반하는 발언을 하고 나서자 중국은 극도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주변국 침략에 대해 최악의 역사관을 가진 정치인으로 지목한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때 축전도 보내지 않았다. 설상가상 경주APEC무대에서 펼쳐진 중일 정상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 인권 문제 지적에 30분의 싸늘한 신경전으로 끝났다.

약 열흘만에 다카이치 총리로 부터 다시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권' 운운하는 발언이 터져나오자 주일 중국대사는'더러운 목, 망서림 없이 베어버릴 수 있다'는 험악한 표현으로 맹 비난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일본 침략군의 잔혹함을 다룬 '난징 사진관', 동북 지역 세균부대를 배경으로 한 '731' 같은 항일 항전 영화를 만들어 집요하게 일본 제국주의의 반 인륜적 만행을 폭로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지인은 "현재 일본 정부는 반성과 사과는 커녕 일본 군국주의를 답습하거나 찬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자민당 극우주의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경우 사과와 반성으로 나치와 단절했는데 일본은 인류의 존엄을 유린한 군국주의 만행을 감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본에 대해 중국은 강온 양면의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선 첨예하게 각을 세우면서도 민간 교류와 기업간 협력에 있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거두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대 일본 관광 정책이다. 중국이 자국민들의 자유로운 일본 관광을 허용하면서 일본은 이웃 국가 가운데 중국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여행국이 됐다. 아세안을 포함한 주변국 여행에 대해 설문하면 10명중 8, 9명의 중국인들이 한국 대신 일본에 가겠다고 답한다.

이와함께 최근 중국은 정부 관계가 극단적 갈등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중에도 2년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단됐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중국의 이런 조치엔 중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바라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이런 양면적 조치를 통해 군국주의 과거사를 찬양하고 도발을 일삼는 일본 정치 세력과 건전하고 유익한 교류를 기대하는 민간 부문을 투 트랙으로 관리해나가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과거사 인식이 최악인 일본 정권에 대해 경제와 군사 강대국이 된 중국이 대응 수위를 계속 높여나가면서 양국간 대립은 시간이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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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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