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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까지 이어져야 국가균형발전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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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정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둘러싸고 전국 각 지자체들이 자치단체 노선을 반영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철도망은 향후 수십 년간 지역의 산업, 물류, 관광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은 정부에 노선 반영을 요구하며 지역의 미래를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부내륙철도를 거제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단순한 지역의 숙원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남해안 글로벌 관광경제권 형성을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남부내륙철도는 경남 거제에서 경북 김천을 잇는 대규모 국가기간사업으로, 수도권과 영남 내륙, 남해안을 연결하는 핵심 철도망이다. 그러나 현재 계획상 남부내륙철도는 거제에서 종착한다.

이대로라면 경남 서부·남해안권 주민들이 가덕신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며, 물류와 관광 연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가덕신공항은 20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문공항으로, 동남권 행정통합의 중심축이 될 핵심 인프라다. 따라서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이 직접 연결되어야만 국가 교통망이 완성된다.

거제~가덕신공항 구간은 불과 50km 남짓으로, 이 짧은 구간이 이어지느냐에 따라 남부내륙철도의 국가적 효용이 배가될 수도, 반대로 반쪽짜리 철도로 남을 수도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이미 진주, 통영, 거제 등 경남 서부권의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가덕신공항 연계가 빠진다면 '내륙과 해안, 하늘길을 잇는 삼위일체 교통망'의 완성이 불가능하다.

거제는 국내 최대 조선산업 도시이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계된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다. 이곳에서 가덕신공항으로 철도가 직접 이어진다면, 내륙과 해안을 잇는 관광·물류 네트워크가 완성되어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구축의 현실적 토대가 된다.

세계의 해양관광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일본 규슈, 유럽 지중해 연안, 동남아 해양리조트 지역들은 모두 공항과 고속철도가 긴밀히 연결되어 관광객 이동 편의를 극대화했다.

반면 우리나라 남해안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자원을 지니고도 접근성 부족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거제~가덕 연장은 이러한 한계를 단숨에 극복할 게임체인저다. 국내외 관광객은 김천·대구·진주를 거쳐 남해안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고, 가덕신공항을 통해 국제선과 연계되어 남해안 관광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

이 노선은 단순한 관광철도가 아니라 산업물류축으로서 막대한 파급력을 가진다. 조선·기계·부품산업의 중심지인 거제와 진주, 사천(항공우주산업단지)에서 생산된 고부가가치 산업품이 철도를 통해 공항으로 직접 연결된다면 수출 물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이는 곧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더 나아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경남·부산권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통합되는 동남권 행정통합 완성의 결정적 연결고리가 바로 '거제~가덕신공항 연장선'이다.

정부는 국가철도망 계획을 세울 때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그렇다면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를 가덕신공항으로 확장하는 것은 계획의 정신에 부합하는 가장 합리적 결정이다.

단기적인 비용보다 훨씬 큰 중장기적 편익이 예상되며, 이는 단순한 지역 예산사업이 아닌 국가 전략사업으로 격상되어야 한다.

이제 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미래 세대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거제에서 부산 가덕신공항까지의 철도 연장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대한민국 남해안 전체의 도약을 위한 국가적 과제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풍부한 문화·역사 자원을 하나의 철도축으로 엮어내는 순간, 대한민국은 새로운 관광·물류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다.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는 거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문인 가덕신공항이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국가철도망 완성의 마지막 퍼즐이며, 남해안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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