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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조급, 시진핑은 여유"… 미·중 무역전쟁, 버티는 자가 이긴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15일 21:47

최종수정 : 2025년10월15일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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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계산 깔린 희토류 통제… 서방에 '공포의 시그널'
트럼프의 약점은 '시장'… 시진핑 "버티면 이긴다"
디커플링도 감수… 중국의 전략적 배수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불과 며칠 사이 전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앞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양국은 14일에는 서로 상대국 선박에 항만 이용료를 부과하며 갈등을 해운·물류 전선으로까지 확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중국이 미국산 대두(大豆) 수입을 중단해 우리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불과 닷새 만에 자원·관세·항만이 한꺼번에 얽힌 다층적 충돌이 벌어졌지만, 정작 중국 정부는 "이번엔 우리가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일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정치적 계산 깔린 희토류 통제"… 서방에 '공포의 시그널'

중국은 다시 한 번, 전 세계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과 광물, 그리고 무기·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을 겨냥한 '희토류 대포'를 꺼내 들었다. 9일 중국 상무부는 홀뮴(Ho)·어븀(Er)·툴륨(Tm)·유로퓸(Eu)·이터븀(Yb) 등 5개 원소를 추가 규제 대상에 포함하며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명분은 '국가안보'였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첨단 기술 산업을 겨냥한 정치적 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실제로 시행할 경우 서방 공급망이 단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이 무기는 한 번만 쓸 수 있는 단발성 카드"라고 분석한다.

리튬·코발트·흑연 등 주요 광물은 서방에서도 확보가 가능하고, 중국이 공급을 끊을 경우 미국과 유럽이 정제 시설을 직접 구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방의 공포'를 자극하는 심리전을 택했다.

트라피구라의 리처드 홀텀 최고경영자(CEO)는 "광물을 캐는 것보다 가공이 중요하다"며 "단순한 매장량만으로는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바로 이 '정제 능력'의 70~90%를 쥐고 있으며, 이 점이 서방의 치명적 약점이다.

트럼프의 약점은 '시장'… 시진핑 "버티면 이긴다"

중국이 자신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의 '시장 집착'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가 주식시장 급락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완화 신호를 보내거나 협상 가능성을 흘리며 '주가 방어'에 나서왔다. 중국은 이를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에 요구하는 조건(펜타닐 원료 차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틱톡(TikTok) 금지 등)은 정치적 부담이 큰 사안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핵심 경제 고문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기업이 매출의 20%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는 점도 베이징이 쓸 수 있는 '간접 압박 카드'로 거론된다.

이에 더해 중국 관리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가 결국 미국 내 인플레이션과 고용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즉 "끝까지 싸우는 게 아니라, 미국이 흔들릴 때까지 버티는 것"이 베이징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 "디커플링도 감수"… 중국의 전략적 배수진

중국은 이제 미국과의 부분적 디커플링(탈동조화) 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산 농산물·가금류 수입 금지, 미국 로펌·컨설팅사 활동 제한, 심지어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내수·자립 경제'로의 구조 전환을 선언한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양측의 대결은 경제 논리를 넘어 정치 체력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가 주가와 여론을 의식해 협상 신호를 주고받는 사이, 시진핑은 시장 충격을 감수하며 '인내전' 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자신감은 바로 이 '체제의 차이' 에서 비롯된다.

주가와 여론에 민감한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 체제는 시장 충격에도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제적 여유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우위를 확신하고 있다.

WSJ와 로이터 등 서방 외신들은 "트럼프는 시장의 눈치를 보지만, 시진핑은 시장을 통제한다"며 "이번 싸움은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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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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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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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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