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열린 '2025 1형 당뇨 가족캠프'가 환우와 가족,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1형 당뇨 환우들이 겪는 일상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올바른 질환 관리법을 배우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아울러 환우들의 치료기기 접근성을 높이고 제도적 지원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1형 당뇨 가족캠프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환자가 평생 스스로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질환이다. 환우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혈당을 측정하며 저혈당·고혈당 증상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부모가 밤새 혈당을 살피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성인 환자들은 학교·직장 생활 속 잦은 혈당 측정으로 위축감을 겪기도 한다.

이 같은 부담은 가족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잦은 채혈로 인한 고통, 저혈당 쇼크에 대한 불안, 사회적 편견 등이 겹치면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에 혈당을 실시간 기록·관리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환우 삶을 개선하는 핵심 도구로 꼽힌다.

다만 첨단 기기 보급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실질적 생활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췌장장애'를 신설한다고 입법예고했다. 이는 2003년 이후 23년 만에 추가되는 장애 유형으로, 1형 당뇨 환자들에게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행사에 장소와 식사를 후원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행사 도우미로 참여해 환우와 가족들이 불편 없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장에는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체험 부스와 홍보 영상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기기를 직접 체험하며 혈당 관리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와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체험도 진행됐다.

이 밖에 ESG 활동의 일환으로 '나만의 텀블러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돼 참가자들이 환경 보호와 함께 환우회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새겨 넣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췌도부전 당뇨병 국내 현황과 발전 방향, 1형 당뇨 환자들의 심리적 어려움, 혈당 관리 코칭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어 가족 대상 심리 치유 프로그램, 환아 레크리에이션, 가족 소통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캠프가 환우와 가족들에게 치료와 관리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우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