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과 협력해 이차전지 스타트업 성장 기반 마련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가 10일 시청 창의실에서 '스타트업 스케일업 실증 지원사업' 킥오프 및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과 포스코홀딩스 김근환 신사업투자실장, 포스코벤처지원단 천명식 대표이사, 이차전지 소재 스타트업 에버인더스 서현승 팀장, 그린미네랄 정광환 대표가 참석했다.
에버인더스는 차세대 나트륨이온전지 및 셀 제조 기술을, 그린미네랄은 친환경 리튬 회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두 회사는 광양이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을 갖춘 지역으로 원료 공급부터 기술 검증, 양산화까지 최적 환경을 제공하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도 가능해 스케일업 거점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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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스타트업 스케일업 실증 지원사업' 킥오프 및 협약식 [사진=광양시] 2025.09.10 chadol999@newspim.com |
협약에 따라 양사는 양산 단계 진입 시 광양에 공장을 설립하고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 기업 활용에 힘쓰기로 했다. 광양시는 행정 지원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포스코 사내벤처 출신인 에버인더스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산업 규모로 확장하고 고품질 양극재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2027년까지 연 120톤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3,000톤 규모로 확대해 ESS와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목표를 세웠다.
그린미네랄 정광환 대표는 "유전자 조작 클로렐라를 활용해 폐배터리에서 70% 이상 리튬을 회수할 수 있"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벤처지원단은 포스코와 RIST 출신 석·박사급 전문가 55명으로 구성된 인력풀을 바탕으로 두 기업의 공정 애로를 해결하는 맞춤형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기본설계부터 시운전, 시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에 동행하며 양산공장 조기 설립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벤처밸리 사업을 추진하며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을 기반으로 창업보육을 거친 기업들이 양산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벤처기업 도약의 발판이자 지역 혁신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는 앞으로도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근환 포스코홀딩스 신사업투자실장은 "에버인더스와 그린미네랄은 포스코 사내벤처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발굴된 유망 기업"이라며 "광양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포스코그룹과 지속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광양시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벤처 혁신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업보육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은 내달 말 준공 예정이며 광양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벤처 생태계 강화와 기술창업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