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모빌리티 48억원 횡령 혐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의 첫 재판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측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후 심리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직접 출석은 필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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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씨를 오는 18일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사진은 김씨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체포된 뒤 입국장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김 씨는 김건희 여사 일가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연루돼 2021년 12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으며,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직을 맡은 경력도 있다.
이번 사건은 '집사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은 김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대기업 등이 총 184억원을 투자하게 된 배경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김 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기업 및 금융사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유치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김 여사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까지 조사 중이다.
수사 결과, 특검팀은 김 씨가 IMS모빌리티 자금 가운데 48억원 상당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고, 지난달 29일 그를 구속기소 했다. 이로써 김건희 여사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김 씨의 행보가 다시 한번 법정에서 심판을 받게 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