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직무대리 검사들' 공소유지 손 떼고 속속 복귀...법조계 "재판에 심각한 지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 사건' 수사 검사들 향후 공소유지 참여 않기로
"수사기록 방대...공판 검사 사건 파악 어려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지시한 '직무대리 검사의 원청 복귀' 주문에 따라 문재인 전 대통령 재판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의 일선 수사 검사들이 공소유지에서 손을 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건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수사 검사들이 재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검찰의 공소유지에 심각한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수사 검사를 공소유지에서 배제하는 것이 맞다는 검찰 내 시각도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지시한 '직무대리 검사의 원청 복귀' 주문에 따라 문재인 전 대통령 재판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의 일선 수사 검사들이 공소유지에서 손을 떼고 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 심리로 진행되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강인선·한강일·이희욱·신종화·정제훈 검사는 전주지검 형사부로 복귀하거나, 인사 발령을 받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검찰은 통상 1∼2년 단위로 인사 발령이 나지만 중요 사건의 경우 타 지역으로 이동한 수사 검사가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출석해왔다.

이에 따라 위 검사들이 지난 6월 17일 열린 문 전 대통령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일일 직무대리 형식으로 출석했으나, 오는 9일 진행되는 2차 준비기일부터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들이 사건을 인수인계 받아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수사 검사인 정승원 검사도 부산지검 형사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사 검사들의 원청 복귀는 정 장관의 1호 지시인 '직무대리 검사의 원대 복귀'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성남FC 사건에서 검사 직무대리 발령의 위법성 논란이 불거지자 취임 직후 직무대리 검사들의 원대 복귀 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달 1일 후속조치로 장기간 직무대리 중인 검사들에게 신속히 공판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본래 소속청으로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법무부는 당시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미 일선 재판에서부터 '검찰 힘 빼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사건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수사 검사들이 공판에 관여하지 못할 경우 원활한 공소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수사 검사가 문서나 기록, 구두로 공판 검사에게 사건 내용을 인수인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판 검사들은 통상 여러 사건을 동시에 맡기 때문에 한 사건을 깊이 있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

또한 반부패부 등 주요 사건의 경우 수사기록이 수만 페이지에 달해 공판 검사들이 기록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문 전 대통령 재판의 증거기록도 수만 페이지에 달해 문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지난 준비기일 당시 재판부에 충분한 기록 검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부장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들 같은 경우에는 공판 검사들이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파악해서 공소유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사건을 처음부터 수사한 검사가 재판에 출석하는 건데 그렇게 못하게 되면 공소유지에 엄청난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수사 검사들이 재판에서 배제될 경우 피고인과 변호인에게만 이익이 돌아갈 거란 예측도 나온다. 변호인 입장에서도 사건을 세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검사를 상대하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 과정에서 검찰 측의 임기응변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변호사가 사건의 세부적인 허점을 파고들 경우 방대한 기록을 못 본 검사는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소유지를 전담하는 공판부가 검찰 내에 존재하는 이상, 장기적으로 수사 검사를 공소유지에서 배제하는 방향이 맞다는 시각도 있다. 지청장을 역임한 한 변호사는 "예외적이더라도 수사 검사가 공소유지까지 하는 것은 공판부 체제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도 검찰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