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간]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의 투쟁, '사랑 대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페미당당'으로 활동하는 심미섭 에세이집
낮에는 대선 캠프서 여자 대통령 만들고
밤에는 데이팅 앱 통해 레즈비언 데이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에세이집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반비)은 '내가 사랑한 여자들을 처분하기 위한 117일의 분투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여자, 저 여자 닥치는 대로 사귄 플레이보이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심미섭 에세이집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 [사진 = 반비] 2025.08.18 oks34@newspim.com

저자인 심미섭은 2024년 12월 7일, 12·3 내란 이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서 당당하게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로서 목소리를 높인 주인공이다. 혐오 없는 평등한 집회를 요구한 이날의 발언은 그 이후로도 계속된 네 달간의 광장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위한 단체 '페미당당'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고, 낙태죄 폐지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페미니즘 의제를 다루며 활약해 온 심미섭의 첫 단독 저서다.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저자는 진보 정당의 대선 캠프에 들어가기로 마음먹는다. 한국을 떠난 뒤 차별과 혐오가 덜한 해외에서 더 안심하며 지내게 되었다는 전 여자 친구의 말에, 투쟁을 통해 한국도 살 만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다.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이며 페미니스트 활동가인 저자는 낮에는 진보 정당의 대선 캠프에 들어가 여자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밤에는 데이팅 앱을 뒤적이며 끊임없이 레즈비언 데이트를 한다. 대통령 선거일인 2022년 3월 9일까지의 매일을 디데이 형식으로 세어나가며, 선거 캠프의 노동자이자 퀴어로서의 일상을 흥미진진하게 써 내려간다. 정당 정치와 한 사람의 생활을 병렬로 연결하며, 민주주의와 여성, 퀴어의 삶을 한데 꿰어 내는 117일 동안의 생생한 기록이다.

전 국회의원 장혜영은 "이런 박진감 넘치는 일기는 본 적이 없다"면서 "동성 애인과 막 헤어진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홧김에 진보 정당의 대선 캠프에 들어가 새로운 일상을 꾸리며 써 내려간 '페미니스트 난중일기'"라고 평했다. 여성학자인 권김현영도 "말할 자리가 없으면 스스로 무대를 만들고 동료를 모아 방파제를 짓는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심미섭은 이제 책을 통해 자신이 짓고 만들어 낸 세계로 초대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해도 될까 망설인 적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라고 말한다. 저자 심미섭은 작가이자 활동가로 일하면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