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 주최로 2년간 열린 인공지능(AI) 보안 경진대회에서 최종 우승했다.

삼성전자와 국내외 주요 대학이 구성한 '팀 애틀랜타'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기술 경연 'AI 사이버 챌린지(AIxCC)'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합팀은 삼성리서치와 조지아공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에서 모인 보안 연구원 40여 명으로 꾸려졌다.

이번 대회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총상금 2250만 달러 규모로 마련했다. 대규모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 보완하는 기술력을 겨루고, 교통·전력·의료 등 사회 기반 시스템의 안전을 강화하는 AI 보안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취지다.

지난해 8월 열린 준결승에는 40여 개 팀이 참가했고, 이 중 팀 애틀랜타를 포함한 7개 팀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 '데프콘33'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글로벌 각국의 대학, 연구기관, 기술기업이 창의적인 보안 해법을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최종 순위는 사람의 개입 없이 AI 보안 기술이 소프트웨어 저장소의 소스코드 취약점을 자동 분석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한 결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연합팀은 복잡한 보안 취약점을 신속히 찾아내고 정확한 패치를 생성하는 기술을 앞세워 우승했다. 상금 400만 달러도 함께 받았다.

연합팀을 이끈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팀 애틀랜타가 세계적인 대회에서 AI 보안 기술력을 입증하는 값진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과 협업해 삼성전자의 보안 기술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 보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안 생태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식별해 대응하는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으로 제품과 서비스 보안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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