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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푸틴 첫 회담 소식에 대부분 상승… 영국은 금리 인하에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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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두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 전화 통화를 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 결정이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파운드화와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주가는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4.98포인트(0.92%) 오른 546.05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8.14포인트(1.12%) 뛴 2만4192.5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4.29포인트(0.97%) 상승한 7709.32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3.54포인트(0.69%) 하락한 9100.77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83.26포인트(0.93%) 오른 4만1392.99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54.30포인트(1.06%) 상승한 1만4690.9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내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아주 곧(very soon)' 푸틴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아랍에미리트(UAE)가 회담 장소로 "완벽하게 적절한 곳"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확정하는 발언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유럽 증시 움직임에 대해 "투자자들이 엇갈린 기업들 실적과 미국의 관세 공격 행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잠재적 돌파구 등을 평가하며 2주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마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은 유럽 소비자와 위험 심리에 긍정적이며, 원유 가격에는 부정적"이라며 "수혜 산업은 유럽 소비자, 성장 민감 산업 및 건설 관련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동유럽에도 긍정적"이라며 "재건 노력의 대부분이 동유럽 경제를 통해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증시는 다른 유럽 주요국 증시와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4.0%로 낮췄다. 올해 들어 지난 2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인하 결정이었다. 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금리 인하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는데 그 과정이 난산(難産)이었다. 

1차 투표 때 4명이 동결을, 4명이 0.25%포인트 인하를, 나머지 한 명이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서 2차 투표가 실시됐고 결과는 5대4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은 영란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2차 투표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이 격론 끝에 가까스로 이뤄졌고,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추가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은 전보다 줄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미국은 이날을 기해 전 세계 주요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에 돌입했다. 39%라는 충격적인 고관세를 부과받는 스위스는 막판까지 미국과 협상을 벌였지만 관세율을 낮추는 데는 실패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과 보험이 각각 1.97%, 1.6%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은행 섹터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고, 보험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이 무역 불확실성에 덜 노출된 분야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방산주는 우크라이나 평화 무드 기대감에 2.3% 떨어졌다. 독일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2분기 매출이 전망에 미달한데다 독일 정부가 납품 계약을 연기하면서 7.99% 급락했다. 

기술주도 1.7% 올랐는데 BE반도체와 ASML 홀딩스, SAP 등이 2.4~4.5%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질랜드파마는 각각 6.7%와 4.7%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경쟁사 엘라이 릴리가 체중 감량 제품의 데이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알리안츠는 2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4.1% 올랐다. 

오스트리아 은행인 라이파이젠 뱅크 인터내셔널은 러시아 법원이 러시아 자회사의 주식에 대한 임시 동결 조치를 해제하자 13.9%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은 "STOXX 600 지수에 올라 있는 기업 중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198개 기업의 53%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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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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