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차트로 보는 트럼프 200일] 덜 위대해진 美 경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현지시간 8월7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200일을 맞는 날이다. '트럼프 2.0' 출범 이후 200일이 흐르는 동안 미국 경제는 마가(MAGA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무색하게도, "덜" 위대해지고 있다.

경기침체(리세션)의 경고음이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경기 사이클 후반부의 정점'에 가까웠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가 둔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할 수도 있다.

이런 요인들을 모두 감안해도 최근 200일 미국 경제는 트럼프의 호언장담과는 거리가 멀다. 유로존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모멘텀은 완연히 약해지는 중이다.

그 양상이 두드러진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외관상 견고함을 유지하던 고용통계가 대거 하향 수정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평균 18%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취임 전 2년 동안(2023년~2024년) 미국 경제는 월 평균 19만2000명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석달(5~7월) 월평균 신규 고용은 약 3만50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월간 신규 일자리 추이 [사진=연방준비제도]

실업률은 완전 고용에 준하는 수준(7월 기준 4.2%)을 유지하고 있다. 소위 '삼의 법칙(Sahm Rule)'을 적용해 진단한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 역시 아직은 저만치 떨어져 있다.

3월 이후 해외 출생 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줄고, 미국 출생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모습은 어쩌면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통해) 바랐던 미국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고용시장을 이탈한 외국인 노동자, 그로 인한 전반적인 노동 공급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됐다.

다만 크게 위축된 신규 고용은 관세 때문에 불안해진 기업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양호한 실업률에도 전체 고용인구가 줄어드는 양상(고용률의 하락)은 이전 보다 줄어든 근로소득자에 의해 미국의 소비 경기가 굴러가야 함을 가리킨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해외 출생 경제활동인구는 지난 3월 이후 급속히 줄고 있다. 이처럼 고용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국 출생 경제활동 인구는 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2분기 미국 경제는 전기비 연율 기준으로 3% 성장했다.

놀라운 수치지만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5%로 후퇴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의 아래 위 진폭을 키운(왜곡을 키웠던) 관세발 순수출의 급변동 요인을 제거하고, 미국내 민간 총수요의 동향만 보면 역시 둔화의 기운이 짙다.

GDP 통계의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Final sales to domestic purchasers)`에서 정부지출을 뺀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미국 민간 부문의 총 수요(민간 최종 수요) 동향을 좀 더 정밀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분기별로 3% 안팎의 실질 증가율을 보였던 해당 지표는 올해 1분기 1.9%, 2분기 1.2%로 둔화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민간 소비와 투자에 걸림돌이 됐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둔화하는 민간 총수요. 지난해 분기별로 3% 안팎의 실질 증가율을 보였던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민간 최종 수요)는 올해 1분기 1.9%, 2분기 1.2%로 둔화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물가는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의 기저 흐름은 5월 이후 위로 꿈틀대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의 전월비 상승률을 3개월 평균낸 뒤 연율화한 수치, 그리고 6개월 평균의 연율치는 야금야금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트럼프 2.0 관세가 발효된 시점과 맞물린다.

해당 3개월 연율치는 지난 5월 1.97%에서 6월 2.63%로 제법 많이 뛰었다. 6개월 연율치는 4월 2.85%에서 5월 3.08%, 6월 3.17%로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6개월 연율치의 현재 수위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2024년 9월의 2.32%에 비해 85bp 높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 추세도 5월 이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미국 근원 PCE 물가 전월비 상승률의 3개월 및 6개월 평균치 연율화 [출처 = 연방준비제도]

코로나 팬데믹 때 만큼의 가파른 물가 오름세는 아니라 해도 전술한 고용 및 민간 최종 수요 동향과 겹쳐보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앙등)의 그림자가 최근 아른거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 절대 농도가 몹시 짙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0일전과 비교하면 그늘이 넓어지고 있다.

통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에 수렴한다는 교과서적 설명을 들이대면 트럼프 취임 이후 약해진 달러 역시 '덜 위대해진 미국 경제'를 대변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 변화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선 아래로 내려와 트럼프 취임 직전(1월19일) 대비 9.7% 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난 20년 평균에 비하면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이고 환율 짝을 이루는 주요 상대국들의 경기 흐름도 신통치 않지만, 지난 2년간 시장을 지배했던 '미국 예외주의' 내러티브는 200일 동안 많이 약해졌다.

달러 인덱스의 최근 1년 추이 [사진=koiyfin]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정책이 하반기 미국 경제를 살찌울 수 있지만 이는 점점 두드러질 증세(관세율 인상) 효과에 의해 반감될 공산이 적지 않다.

한편 미국과 무역합의를 맺은 EU와 일본, 한국 등이 약속한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실제 이 세 나라가 제시한 대미 투자액은 총 1조5000억달러(6000억 + 5500억 + 3500억 달러)로,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각 가정에 배포했던 총 현금 규모(1조9000억달러 부양책)의 80%에 육박한다. 남의 돈으로 누리는 유사 재정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투자가 실제 집행에 들어가려면 큰 틀에서 맺은 투자합의의 세부 방안부터 마련해야 하는데, 거기까지 도달하는 데 상당한 산고의 시간을 지나야 한다. 그 돈들이 트럼프 임기 내 모두 투자된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하반기 둔화하는 경제를 떠받치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의 압박이 아니더라도 당초 전제했던 것보다 약해진 고용환경 탓에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가격에 조금씩 반영하는 중이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