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근…"R&D 말고 약 사와라" 발언 논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측근인 배인규 한미약품 자문위원이 경영 개입 관련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해촉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최근 배 자문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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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미약품] |
앞서 배 자문은 경기 팔탄공장에서 연구개발(R&D) 비용과 인력 감축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경영 개입 논란이 일었다. 배 자문이 직원들에게 R&D 비용을 줄이고, 다른 데서 약을 사오는 게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제약업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물이 임원으로 들어왔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배 자문은 현대차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관계자는 "배 자문 한미 합류 초기, 업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할때 사심없이 임직원들과 소통한 내용이 전체 대화의 맥락이 분절돼 알려지면서 다소 오해가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배 자문이 제약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걸출한 성과를 냈던 분이라는 점, 또 일평생 공장 운영 부문에서 헌신해 온 경험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됐던 해당 발언도 한미 발전을 위한 나름의 고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와 배 자문간 관계는 종료됐지만, 한미는 여러 외부의 조언에 귀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