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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손에 피 묻히기 싫으니 파월 알아서 나가달라…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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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사임을 거듭 압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보수 성향 뉴스 채널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merica's Voice)'와의 인터뷰에서 "그(파월 의장)가 스스로 물러나고 싶다면 나야 환영이다. 그건 전적으로 그의 선택"이라며 "내가 직접 해임하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들 말한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공화당 하원의원 약 12명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의 초안을 꺼내 보이며 이를 실제로 단행할지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한 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사기 행위가 없다면 매우 가능성이 작다"고 말해, 자신이 당장 파월 의장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단 바를 시사했다.

미국 법상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정당한 사유(for cause)'가 있을 때에만 해임할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연준 본부의 개보수 비용이 과도하다며, 이를 파월 해임의 '정당한 사유'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 13일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 건물 공사는) 워싱턴 역사상 가장 비싼 프로젝트"라며 "초기 비용보다 7억 달러 초과됐다.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게 많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몇 년 전부터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초기 19억 달러로 추산됐던 공사 총비용은 25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로 늘었다. 1930년대 지어진 건물이라 대대적으로 손볼 곳이 많은 데다, 건설 자재와 인건비가 크게 올랐다는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이는 세금 낭비이며, 파월 의장이 공사 총책임자로서 비용 증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압박이 거세지자 파월 의장은 자신이 연준 총감사관(inspector-general) 마이클 호로위츠에게 연준 본부 개보수 비용과 관련 사항들 검토를 요청했다고 지난 14일 의회에 통보했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는 2026년 5월 15일까지다. 연준 대변인은 파월 의장이 임기 전에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확인해 왔다. 파월의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 유효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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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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