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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국민 민생지원금…소상공인·자영업자 '기대와 우려' 공존

기사입력 : 2025년06월19일 15:26

최종수정 : 2025년06월19일 16:26

"경제위기 심각…돈이 순환해야 빨리 회복될 것"
"포퓰리즘 정책…국가 부채 늘어나는 것 아니냐"
채무 조정 위한 예산 포함 소식에도 엇갈린 반응

[서울=뉴스핌] 배정원 조승진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편성하는데 합의하면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오히려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정부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이 지역화폐·선불카드 등으로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15만~50만원을 차등 지급받게 된다. 소득 상위 10%는 15만원, 기초수급자는 최대 50만원을 받게 되는 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소득 기준이나 지급 시점 등 집행계획은 향후 정부에서 꾸릴 TF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과일가게 운영하는 50대 신모 씨는 "코로나 때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안좋다. 윤석열 때문에 경제가 완전 망했다. 손님이 별로 없다"면서 "얼마나 지원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민생지원금이) 시장 활기를 되찾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70대 김모 씨는 "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 것"이라며 "돈이 많이 좀 돌아서 경제가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편성하는데 합의하면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오히려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진은 청량리 종합시장의 모습. 2025.06.19 jeongwon1026@newspim.com

영천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고 있는 60대 강모 씨도 "시장에 사람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정도인데 장사한 이래 가장 힘들다"며 "정부가 돈을 풀면 경제가 좀 순환이 되니까 지원금 주는 것은 너무 좋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종로 시장골목에서 토스트를 팔고 있다는 60대 봉모 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배달시켜먹지, 시장엔 잘 안온다"면서 "그래도 지원금이 지급되면 내수 경제가 좀 살아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포퓰리즘 정책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영천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고 있는 50대 권모 씨는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은 반대다. 어차피 세금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 우리 아랫세대들이 갚아야 할 돈이 늘어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이모 씨는 "정치인을 어떻게 믿나. 말로는 경제 살리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도움된 일이 있었나 싶다. 전 국민한테 돈을 주기보다 나랏일이나 잘했으면 좋겠다. 정치인들한테 뭘 해달라고 하면 해준다고 말만하고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 자기 뱃속 채우려고 이기적으로 굴지 말고 국민을 위한 일에 신경을 써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채무를 조정하기 위한 예산도 편성됐는데, 이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편성하는데 합의하면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오히려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진은 종로 광장시장의 모습. 2025.06.19 jeongwon1026@newspim.com

치킨집을 운영하는 60대 박모 씨는 "전 국민에게 지원금 주는 것을 왜 반대하느냐. 어쨌든 돈을 풀어야 돈을 쓰지 않겠느냐. 돈 푸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제정신인가"라며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빚을 갚아주던, 현금으로 주던 어쨌든 뭘 해준다니 좋다"고 말했다.

중식집을 운영하는 40대 홍모 씨도 "요새 경기가 안좋아서 매일 매일이 힘들다"며 "정부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니 당연히 우리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죽집을 운영하는 50대 김모 씨는 "빚 갚아주는건 정말 반대한다. 나도 열심히 빚을 갚았다. 그런데 안 갚은 사람만 도움이 되는 걸 왜 하냐. 그런 식으로 하면 누가 빚을 갚고 싶겠나. 이런 정책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여하튼 빚 갚아주는 건 진짜 별로"라고 말했다.

식재료 전문 노점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김모 씨도 "소상공인의 빚을 삭감해주는건 국가경제에 좀 무리지 않을까 싶다. 이자만 싸게 해줘도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편성하는데 합의하면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오히려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진은 종로 광장시장의 모습. 2025.06.19 jeongwon1026@newspim.com

전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당정 정책협의회에서 정부와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게 추가 지원하는 보편·차등 혼합 방식의 형태다.

당정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이 올해 초부터 경기 부양의 최소한 방어를 위해 (추경 규모가) 35조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1, 2차 추경을 합하면 당이 생각하는 규모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1차 편성한 추경 규모가 13조8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차 추경 규모는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도 확대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지역사랑상품권(예산)도 추가로 반영됐다"며 "지방으로 갈수록 할인율이 커지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당의 적극적인 주문에 정부도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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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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