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MLB서도 못한 고별 인사 한국에서..." 추신수, 눈물의 은퇴식

기사입력 : 2025년06월14일 20:42

최종수정 : 2025년06월14일 20: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 초청한 경기에서 시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눈부신 커리어를 남긴 뒤 KBO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추신수(42·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은퇴식을 통해 '34년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롯데와의 경기가 끝난 뒤 만원 관중 2만3000명 앞에서 이뤄졌다. 이날 시구는 아내 하원미 씨, 시타는 딸 소희 양, 시포는 추신수 본인이 맡아 '가족이 함께 꾸미는 은퇴식'으로 의미를 더했다. 미국에서 야구를 배우고 있는 두 아들도 한국을 찾아 그라운드를 함께 밟았다.

추신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뛸 때 마지막 경기가 MLB 커리어의 끝이라는 예감은 들었지만 팬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이렇게 인사를 할 수 있어 축복받은 날"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전광판 고별 영상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MLB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나섰던 2020년 9월 28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는 무관중이었다. 당시 그는 번트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부상으로 교체됐고 관중석에는 아내와 자녀 세 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미국에서 하지 못한 걸 한국에서 한다. 가족들도 그라운드에 함께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한 추신수는 "아내가 20년 넘게 야구 선수와 살아왔는데, 공 던지는 재능은 없더라"며 농담을 섞어 웃었다.

일각에선 '특별 엔트리'로 은퇴식 한 타석에 서는 것을 기대했지만 추신수는 처음부터 이를 사양했다. 그는 "김광현이 타석 한 번 서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배트도 잡지 않았다"며 "선수 생활에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뒤, 2005년 MLB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하며 한국인 빅리거 중 최다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 SSG에선 4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를 기록했다. 누적 성적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최고령 홈런·도루·출루 등 타자 부문 고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모범적인 노장의 전형을 보여줬다.

은퇴식에는 MLB 시절 동료이자 절친인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도 방한해 자리를 빛냈다. 두 선수는 전날엔 SSG 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진행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내가 나쁘게 살지는 않았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벨트레와 해멀스에게선 야구 잘하기 위한 과정을 배웠다. 그걸 SSG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오는 8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초청한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그는 "텍사스 구단이 여러 차례 시구 요청을 했는데, 마침 미국에 갈 일이 있어 일정을 맞췄다"며 "MLB를 떠난 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기억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날 추신수의 은퇴식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SNS에선 "진정한 레전드는 기록보다 태도였다", "추신수 덕분에 한국 야구가 더 커졌다", "MLB에서 마지막 인사 못 했던 게 안타까웠는데 한국 팬들이 따뜻하게 보내주니 감동"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