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 "尹 계엄 위법…지금도 이해 안 돼"
"尹에 아부한 적, 특혜 받은 적 없어…오히려 쓴소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 직전 '새벽 3시 후보 교체 소동'을 빚은 것과 관련해 "모두 당헌당규에 맞춰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 계엄이고,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됐다. 왜 계엄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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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yooksa@newspim.com |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당과 일체 상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이번 대선의 최대 패착"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검찰총장 출신의 윤 전 대통령을 영입한 데 대해선 "3년 전 우리 당에는 경쟁력 있는 대통령 후보가 없었다. (영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날 오후 의원총회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선 "(원내대표직을) 그만두는 마당에 의원총회를 여는게 맞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일방적인 의총 취소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다수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 겁이 나서 의총을 열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친윤', '윤핵관' 수식어에 대해 "저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면서도 "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대선 시기부터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중도에 포기하기고 했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은 기수를 파괴하면서까지 (한 전 대표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정치인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윤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보기엔 두 분의 캐릭터와 업무 스타일에 비슷한 점이 많다"며 "한 전 대표가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우고 의사 조율을 통해 타협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