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트럼프가 달러 약세 원해!" 환율 1300원 가나

기사입력 : 2025년06월11일 06:05

최종수정 : 2025년06월11일 07: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년간 원화약세에서 강세로 전환중
"환율 정상화 vs 일시적 강세" 팽팽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 때 1500원을 위협하던 달러/원 환율이 1350원대로 급락하면서 향후 환율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 정상화' 기대감과 '일시적 강세'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각종 재테크 게시판에는 동학개미들 중심으로 "한국 증시 반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미국 국채 위기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한국의 취약한 펀더멘털로 볼 때 조만간 다시 달러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 4년간 원화약세 원인은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차이

2020년부터 4년 연속 심각한 원화약세 현상이 진행되면서 급기야 지난 2024년말 원/달러 환율은 1476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말 환율 1087원과 비교하면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무려 36%나 강세였다. 원화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꼽힌다.

현재도 미국 연준(Fed)은 한국의 기준금리 2.5%보다 2%포인트나 높은 4.5%의 기준금리를 유지 중이다. 금리가 낮은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원화약세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한국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률 격차가 지목된다.

◆ 외국인 한국증시 순매수가 원화 강세 원인?

특히 작년 12월의 비상계엄 선포 영향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었다. 이로 인해 작년 12월에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만 외국인 자금이 3조원 이상 이탈한 게 원화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추세는 올해 4월까지 이어졌다.

 

올해 1월~4월까지 4개월 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15조8700억원을 추가로 매도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4월에 인용됐고 5월부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도 1조원이 넘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제거됐다. 이에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불과 열흘 만에 3조8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분위기가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도 7개월만에 최저치인 1356원까지 내려오는 원화강세로 반전됐다.

2025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예상 외의 급락세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올해 상반기 중 1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지만 그 예측은 빗나갔다. 하지만 외국인의 코스피 매매현황을 올해 전체로 보면 여전히 10조원 이상 순매도 된 상태다. 향후 이재명 정부가 얼마나 효율적인 증시부양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와 '환율'의 방향성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무역수지 흑자에도 과도한 우려

지난 4년간 원화약세가 심각했던 원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2022년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이 당시 약 80달러 내외였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한 때 120달러까지 돌파했다. 구조적으로 원유를 100% 수입해야 하는 한국의 무역수지도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2022년에 한국의 무역수지는 478억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그 다음해인 2023년에도 103억달러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원유가격이 다시 안정된 2024년에는 516억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환율변동의 원인을 한 가지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역수지로만 따지자면 이미 2024년에 원화가치는 강세로 돌아서야 했다. 이런 무역수지의 호조 속에서도 2024년에 원/달러 환율이 1476원으로 약세 마감된 건 이례적인 상황이다.

경상수지와 상품수지 흑자 추이는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월~4월까지 4개월 누적 경상수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급증한 249조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또한 13% 증가한 281조6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가격 안정화 영향이 크다.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80달러보다도 낮은 65달러 수준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도 양호하다.

◆ 환율 1300원 가나…연말에는 반전 전망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Fed)이 2025년 하반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며 달러 약세가 진행 중이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 흐름을 보며 아직 버티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시장 심리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환율 상단에 베팅하던 기관 투자자들이 이제는 오히려 환율 하락 쪽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이 전환됐다는 신호다.

미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에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일본, 중국, 독일, 싱가포르 등 총 9개국이다. 이 보고서에는 환율 조작국에 대해서는 관세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묵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원하는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시장에서 연말까지 환율이 1300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달러약세/원화강세의 원인으로 세가지를 지목했다. 첫째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미국 자산 신뢰도가 약화됐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압력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둘째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원화 절상 압박에 대한 우려다. 셋째는 한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대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 민간 부문의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말로 갈수록 감세, 규제 완화 등으로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변수는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1300원 초반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변수는 '서학개미'와 '동학개미'다. 지금은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해 왔던 서학개미들의 힘이 살짝 빠졌다. 반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인이 미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총 185조원(1358억달러)으로 막대하다.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올해도 한국인의 보유 규모는 미국주식 7조원(52억달러), 미국 채권 10조원(71억달러)이 증가했다.

만약 지금 활황세를 보이는 한국 증시가 다시 정체되고 미국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좋아지면 어떻게 될까? 한국 투자자 중 상당수가 다시 미국 주식과 채권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고스란히 원화약세 달러강세 요인이 된다.

외환시장 신중론자들이 과도한 원화 강세 낙관론을 경계하는 이유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나 글로벌 금융 불안 등의 외부 변수에 따라 언제든 다시 원화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관세전쟁도 변수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증시 부양책으로 어떤 카드를 꺼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