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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달러 상승 날개 '다음은 원화' 헤지펀드 상승 베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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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달러 이달 들어 7% 급등
보험사들 원화 헤지 수요 급증
대선 이후 정국 안정 기대감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대만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타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가 원화 가치 상승에 공격 베팅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원화가 미 달러화에 상승 탄력을 보이는 대만 달러화와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5월27일 달러/대만 달러 환율은 30 대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연일 오름세를 연출하는 대만 달러화는 이달 초 기록한 고점과 거리를 1% 이내로 좁힌 상태다.

◆ 미 달러 대비 원화 강세 베팅 봇물 = 미국 예탁결제원(DTCC)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원 옵션 거래가 올들어 최고치로 뛰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가 달러/원 환율 방향에 관한 논의를 가졌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헤지펀드 업계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 수익을 내는 풋옵션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5월 들어 대만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아시아 주요국 통화에 대한 전망을 크게 바꿔 놓으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 베팅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대미 무역 흑자국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원화 강세를 감내할 것을 압박할 여지가 높고, 이는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헤지펀드 업계는 판단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한 바 있다. 대만은 이미 리스트에 포함된 상태. 이 역시 원화가 대만 달러화의 상승 흐름을 쫓아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바클레이스의 무쿤드 다가 아시아 외환 옵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대만 달러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폭의 움직임을 보일 통화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투기성 자금들이 디지털 옵션과 바닐라 옵션 형태로 달러/원 풋옵션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닐라 옵션은 특별한 조건이 없는 표준 계약을 의미하며, 디지털 거래는 만기 시점에 환율이 미리 정해진 수준에 도달하면 특정 금액을 지급 받는 형태다.

5월27일 DTCC 데이터를 기준으로 달러/원 풋옵션 수요가 콜옵션을 3 대 2 비율로 앞질렀다. 환율 하락 베팅에 무게가 크게 쏠린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리스크 리버설로 측정한 향후 한 달간 달러/원 하락 헤지 프리미엄 역시 지난주 상승 헤지보다 21년래 최고 수준에서 형성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싱가포르 글로벌 외환 옵션 담당 사우라브 탄돈은 "달러/원 패리티는 몇 주 전 대만 달러화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부터 이미 디지털 옵션과 풋 스프레드에서 활발한 하락 신호를 보이고 있었다"며 "최근 환율 관련 발언들이 달러/원 하락 거래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 달러 급등에 원화 헤지 수단 부상 =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이달 들어서만 7% 급등했다.

대만 달러 [사진=블룸버그]

대만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1달러 당 30 대만 달러 선보다 높은 수준까지 평가절상 됐다. 5월26일 장중 한 때 달러/대만 달러 환율은 29.84 대만 달러에 거래됐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은 미국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만 보험사들이 헤지를 확대하면서 대만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뛰었다고 설명한다.

이와 별도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대만 달러화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원화가 보험사들 사이에 주요 헤지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원화 옵션을 보유하려는 세력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만기와 관계 없이 전반적인 기간과 구조에 걸쳐 수요가 치솟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대만 보험사들은 국채와 회사채를 포함해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을 대량 보유 중이다. 대만 달러화가 급등한 데 따라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대만 달러화 기준으로 떨어지자 환 손실을 막기 위한 헤지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

대만 달러화로 직접 헤지할 경우 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대만 달러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원화를 찾는 움직임이다. 원화 옵션이 대만 달러 옵션에 비해 거래량도 많고 비용이 저렴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 대만 달러화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화를 이용한 헤지가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약달러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는 달러화 약세에 대한 주요 헤지 수단이 되고 있다고 월가는 전했다.

실제로 원화는 지난주 국내 언론이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현지 통화를 한국 무역수지 흑자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상승 모멘텀을 받았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미국과 외환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원화 강세에 베팅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아시아디코디드의 프리얀카 키쇼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원화가 저평가된 데다 6월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식 자금이 유입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원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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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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