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유가] EU 관세 연기·OPEC+ 회의 주목하며 유가 보합...금은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06:06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06:06

무역 긴장 일시 완화로 안전자산 인기 후퇴...금 낙관론은 유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 관세 연기 소식과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금 가격은 차익 실현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61.53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4센트 하락한 64.74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EU를 향해 "협상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6월 1일부터 고율 관세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만인 25일 해당 조치를 7월 9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으로부터 전화로 관세 유예 요청을 받았고 자신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EU는 신속하고 결정적인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금융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퍼지면서 유가는 초반 상승 지지를 받았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트럼프는 별도로 올린 소셜미디어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비판하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OPEC+ 추가 증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다시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회의 일정을 5월 31일로 하루 앞당겼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7월 산유량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며, 앞서 소식통들은 7월부터 하루 41만 1천 배럴 증산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원자재 전문 뉴스레터 '커머디티 콘텍스트'를 운영하는 애널리스트 로리 존스턴은 "시장 전체가 현재 지쳐 있는 느낌"이라며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OPEC의 추가 물량 공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제 확정된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존스턴은 또 "OPEC 산유량은 4월에 소폭 줄었으며, 이는 기존에 예정돼 있던 증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관망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 상품 전략 부문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트럼프가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자 상품 시장은 예상대로 반응했다"며 "그러나 OPEC+ 회의가 또 한 번의 대규모 증산이 이뤄질 위험이 있는 만큼 시장의 초점이 그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이 각각 메모리얼 데이와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한 영향에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다.

한편 금 가격은 무역 긴장 일시 완화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장중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7% 하락한 3342.2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전 5시 9분 전날보다 0.4% 내린 3342.79달러를 기록했다.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인기가 일시 후퇴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FX엠파이어닷컴 수석 시장 분석가 제임스 하이어칙은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술적·기초적인 측면 모두에서 금 가격 상승이 유리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관세 정책, 미국 예산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씨티은행이 0~3개월 목표가를 온스당 3,500달러로 상향했고, UBS 또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금이 다시 3500달러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 중임을 강조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뉴스 기반 매수 타이밍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 외에도 급증하는 미국 부채 역시 채권 시장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중으로, 미 재무부가 2년, 5년, 7년 만기 국채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수익률 급등이 금 가격을 추가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봤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