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자동차가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포드와 SK온의 합작 배터리 공장(BlueOvalSK)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는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25%의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조달해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하려는 목적이다.

닛산은 이미 지난 3월, 2028년부터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전기차에 대해 SK온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와 SK온 입장에서는 닛산이 신규 고객으로 합류할 경우, 가동 초기 단계에 있는 켄터키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공장은 포드의 전기 상용밴 'E-트랜짓(E-Transit)'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해당 모델의 판매량은 소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맞물리는 가운데, 닛산·포드·SK온 세 기업이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닛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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