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선박 건조·MRO 넘어 항만 크레인까지...K-조선 '미국 포트폴리오' 확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USTR 대표와 항만 크레인 논의
HD현대삼호, 항만 크레인 제작 역량 보유...부산신항 실적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K-조선'이 협력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관세 전쟁으로 표출된 미중 패권전쟁의 흐름 속에서 군함, 선박 유지·보수(MRO) 사업을 넘어 항만 크레인 사업까지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삼호의 항만 크레인 [사진=HD현대삼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만나 한·미간 조선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회담에서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와 관련,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공급망 확대를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항만 크레인은 항구에서 컨테이너나 화물을 배에 싣거나 내릴 때 필요한 장치로 크레인의 종류와 크기가 다양하지만 최근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가 커지며 항만 크레인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과 그리어 USTR 대표의 회동에서 항만 크레인이 언급된 것은 미중 경제 갈등이 배경에 있다. 현재 미국 내 항만 크레인은 중국이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정부는 지난해 5년간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를 투자해 자국 항만에 설치된 중국산 크레인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지난 4월 USTR은 중국산 항만 크레인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에서 중국산 항만 크레인이 모두 교체될 경우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항만 크레인 사업은 HD현대가 주도하고 있다.

HD현대에서는 HD현대삼호가 항만 크레인을 제작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그리어 대표에게 HD현대삼호의 역량을 강조한 이유다. HD현대삼호는 지난 2020년 부산신항 7부두에 크레인 9기를 공급했다. 중국산 크레인이 장악한 시장에서 약 20년만의 공급이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만나 한·미간 조선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HD현대]

항만 크레인 사업 자체는 '사이즈'가 크지 않지만 선박, 군함, MRO 사업에서 항만 크레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어지며 'K-조선'의 사업 영역이 확장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항만 크레인 외에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군함 건조 등에 대한 협력 속도도 점차 결과물을 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리어 대표의 방한 이전인 지난달 30일에는 존 펠란(John C.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이 한국을 찾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당시에도 펠란 장관을 직접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펠란 장관은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지난해 11월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 함장으로부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 정조대왕함의 뛰어난 성능과 첨단 작전 능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거제 사업장 현장에서 펠란 장관을 만나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펠란 장관은 김동관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거제사업장에서 MRO(유지·보수·정비)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급유함인 '유콘'함을 둘러봤다. 거제사업장 내 잠수함 건조 구역과 상선 건조 구역 등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의 주요 생산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유콘'함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한화오션의 뛰어난 MRO 사업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수주한 '유콘'함은 수리를 마치고 다음 달 출항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호 정비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이러한 추가 솔루션 제시와 문제 해결 능력은 미국 해군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 바 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의 입지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