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와 직접 휴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14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스탄불 협상에 파견할 연방 대표단 구성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알렸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을 단장으로,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이고리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등이 파견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참여할 전문가급 대표단도 구성했다. 알렉산드르 조린 GRU 정보국 1부국장, 옐레나 포도브레옙스카야 대통령실 인도주의분야 국가정책 부국장, 알렉세이 폴리슈크 외무부 독립국가연합(CIS) 제2국장, 빅토르 셰프초프 국방부 국제군사협력 부국장 등이다.
대표단 구성원이 주로 '저위급' 관리들인 점이 눈에 띈다. 애초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먼저 제안했을 때 그는 고위급 파견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제안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했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비행기를 타고 (튀르키예에) 갈지 생각 중이었다"고 전날 밝히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불참으로 러-우크라 정상회담은 불발될 예정이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오든 말든 자신은 튀르키예에 갈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거부한다면 "러시아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협상에 임하지 않을 시 약속한 강력한 대러 제재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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