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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MG손보 '가교보험사'로 정리...124만 계약자 보호 집중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6:07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16:07

금융위, 14일 정례회의서 영업정지·가교보험사 설립 의결
124만 계약 유지...향후 상위 보험사로 계약 이전 전망
노조, 강력 반발 "정상 매각 추진해야...결사 항전 돌입"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당국이 파산 위기에 처한 MG손해보험을 정리하기 위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기존 124만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가교보험사 설립 반대 및 정상 매각 재추진을 주장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일부 영업 정지와 가교보험사 영업 인가 안건을 의결할 전망이다. 

가교보험사는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100% 출자해 설립하는 설립하는 임시 회사다. MG손보의 계약과 자산, 부채를 이관해 관리한 후 대형 손보사로 넘기거나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에 '가교 저축은행'을 도입한 전례가 있지만 보험업계는 이번이 첫 사례다.  

[사진=MG손해보험] 최유리 기자 = 2022.04.21 yrchoi@newspim.com

금융당국이 가교 보험사 설립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가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G손보는 부실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2023년 말 76.9%에서 작년 말 4.1%로 급락했다. 킥스 비율은 현재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당국에서 권고하는 수치는 150%다.

현재 MG손보의 보험계약자는 약 124만명으로 이중 예금자보호법상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약자는 1만1470명, 계약 규모는 1756억원에 달한다. 파산 시 초과 금액에 대한 보상 장치가 없어 계약자 피해가 우려된다.

가교보험사가 설립되면 MG손보 계약과 자산·부채 등을 이전해 관리하다가 대형 손보사로 계약을 넘기거나 제3자 매각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교보험사 설립 시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되고 기존 보험 계약자 관리, 계약 이전 등의 업무만 하게 돼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 정직원 수는 518명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MG손보 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앞에서 ''MG손해보험 정상매각을 방해하는 일방적인 영업정지 명령 검토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13 gdlee@newspim.com

이에 MG손보 노조 측은 가교보험사 설립에 반대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기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재매각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MG손보 노조 측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사에 신계약 체결 영업을 정지시키는 것은 사실상 사형선고와 사형 집행을 단행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시기 불필요한 결정을 해 금융시장과 노동자,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신규 영업을 정지시키고 폐쇄형 가교 보험사를 설립한다면 노동권을 행사해 최소한의 근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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